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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2 토요일
송언님 전화다
"이번 주말 딱히 정해 놓은 식물이 없으면, 내가 매화노루발을 제대로 보질 못했는데 삼척 바닷가 어때요?"
산골짝 강아지야, 보고픈 식물이 없어도, 바닷가 소리만 듣고
"예, 좋습니다."
맹그얼굴들 몇 분을 더해 오전 7시 호원동사무소에서 출발한다.
작년에 목적지에서 가까운 ㅇㅇ산에 솔나리 보러 갔다가 바위종덩굴 열매만 담고 왔는데, 오늘 바닷가 일정이
오후 3시 전에 끝나면 내심 들려가고 싶다. 일행 중에 300km씩이나 달려가, 매화노루발만 보기는 뭔가 아쉽다는
분도 계셔 좀 더 욕심을 내본다.
한데 영동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정체다.
바램이 반쯤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자주달개비 몇 번 왔던 곳이라 대강 어떤 꽃들이 필지 예상 되는데, 멀리 낯선 꽃이 보인다. 궁금한 마음에
다가 가보니 이 아이다. 야생화 찾아다니는 사람들은 이런 상황이 맥빠지는데, 그래도 함초롬한
빗방울이 이뻐 사진에 담는다.
솔나물
방울비짜루
갯메꽃
인동덩굴
갯청닭의난초 순판 가장자리의 톱니가 구분 점이라고 배웠으나, 아직 개화 전이다.
둥근바위솔
각시둥굴레
털딱지꽃 작년에 이 꽃을 딱지꽃으로 블로그에 올렸더니 꽃동무 몇 분이 윤선생님이 '솜양지꽃이라 했는데...'
하며, 댓글을 달아 주셨다. 이는 우리 꽃동무들이 윤선생님 사용설명서(?)를 읽지 않아서 생긴 일로,
윤선생님도 생각과 달리 말이 나갈 때가 있는데, 이건 학생이 알아서 구분해야 하고, 그래야 똘똘한
학생이라고 칭찬을 듣는다. 나? 당연 칭찬 들어본 일인이다. ^^*
너도수정초
병아리난초
매화노루발
노루발
해란초
낭아초
김의난초
가새잎개머루
해당화
참골무꽃 소나무숲에서 장소를 이동, 해변으로 나갔다.
위 사진과 같은 꽃인데, 여정님 손길을 거친 후. before --> after가 확실하다.
통보리사초
갯메꽃
갯메꽃 열매 꽃봉오리인 줄 알았다.
갯씀바귀
패랭이꽃
자주개자리
군인들 훈련모습 왼쪽에서 두 번째인 송언님이 지휘관 같아 보인다.
바닷가 풍경
아침에 기대했던 바위종덩굴은 이미 오후 4시가 넘어 마음에서 지운다.
대신, 내일 소백산 산행에서 만나게 될 야생화가 풍성하길 꿈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