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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8. 30. 월요일
면목없는 일이 생겼다.
어제 꽃소풍에서 땀 닦을 수건을 빌려 썼다.
빌려 쓴 수건을 돌려주기 전
빨으려고 찾으니 이게 보이질 않는다.
아마 임도 어딘가에 흘린 것 같다.
퇴근 시간을 서둘러
어제 꽃소풍 장소였던 내산리 임도를
다시 찾는다.
오후 5시 30분쯤
임도 도착이다.
수건을 흘렸을 의심 구역 중 하나인
큰제비고깔 주변을 살피는데, 수건은 안 보인다.
임도 풍경
두 번째 큰제비고깔 주변에도 없다.
실장님 덕에 의미를 깨달은
숫자를 꼽으며 임도를 지난다.
어제 쉬었던 장소에도 수건이 없다.
조금 더 진행한다.
예취기가 세 대씩이나 길섶에 있는 걸 보면
아마 수건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강아지풀
자주조희풀
사위질빵
갈퀴나물
걷다 보니 아랫대광골 갈림길이다.
자주조희풀
결국 어제 꽃소풍 장소인
자주사위질빵까지 왔음에도
수건을 찾지 못했다.
돌아 나간다.
7시쯤 해가 넘어간다.
아랫대광골 갈림길
주라이등 방향
점점 어두워져 반딧불이가 날아다닌다.
카메라에 담아보려 애써봤지만 실패다.
추가령에 도착,
이렇게 수건 찾기 해프닝은 끝났는데
수건 주인에게 뭐라 사과해야 할지 난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