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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9. 02. 목요일
코로나 영향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벌초도 집안 행사가 아닌
가족단위로 나눠서 진행한다.
동생과 날짜를 맞춰
여름휴가 첫날 일정을 벌초로 시작한다.
산에 올라가기 전
예취기가 잘 작동되는지
시운전해 본다.
가족묘로 바뀐 후부터는 작업범위가 줄어
동생과 둘이 했음에도
3시간 만에 작업을 마친다.
작년에도 코로나로 집안이 모이질 못했다.
다른 형제가 이미 벌초 마친 산소를
인사차 들리기만 했다.
2020. 09. 06.
2019. 08. 25.
2018. 08. 26.
벌초 후, 아버지와 함께
동생네 농막으로 이동한다.
아버지와 매형은 농작물을 둘러보고,
나는 주변 꽃들에 눈길이 간다.
닭의장풀
물봉선
사마귀풀
금방동사니
물방동사니
여뀌바늘
새팥
부추
둥근잎유홍초
미국실새삼
벌초 행사를 모두 끝내고도 해가 남아
동네 애기골무꽃을 찾아본다.
애기골무꽃 살던 곳에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공사가 한창이다.
현장관리인으로 보이는 분이,
안전모 없이 현장 출입 안 된다고 제지한다.
남은 해가 아깝기는 하지만
오늘 일정은 여기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