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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7. 20 토요일
19일 오후에 산행팀 공지사항이 전달됐다.
'퇴근 후 둥지당구장'
당구 한게임 끝내고 저녁 먹으며, 오늘 주제를 꺼낸다.
내일은 장마가 하루 쉰다 하니, 시간 되는 사람만이라도 산행을 하잖다.
산행지를 정하려 이산 저산 추천하는데, 솔나리가 보고픈 내가 남덕유산을 얘기했더니, 다들 그러자 한다.
산행코스는, 영각사 -> 영각재 -> 남덕유산 -> 서봉(장수덕유) -> 경상남도 덕유교육원 -> 영각사 원점회귀다.
일월비비추 비는 오지 않으나 흐린 날씨에 계곡이라 사진이 엉망이다.
산짚신나물 전초 사진도 찍었으나, 엉망이라 버렸다.
은꿩의다리
거북꼬리
휴식
ㅇㅇ털이슬 --> 쥐털이슬
높지 않은 곳에 자라고 있고, 키가 30cm 가까운 것도 있어, 쥐털이슬은 아니겠지 하였다. 도감에 말털이슬은
꽃차례에 짧은 선모가 있다 하는데 담아온 사진을 크롭해 보니 꽃차례에 선모가 없어 쥐털이슬로 고친다.
산수국
말나리
곰취
ㅇㅇ꼬리풀 아직 공부가 모자라 정확한 이름을 못 불러 준다.ㅠㅠ
까실쑥부쟁이
흰여로
바위채송화
말나리
큰까치수염
풍경
선백미꽃 용케 안 밟히고 열매까지 맺었다. 혹여나 하는 노파심에 철재 계단 밖으로 돌려놓았다.
풍경 향적봉 방향이다.
중봉
참바위취
돌양지꽃
일월비비추
솔나리 중봉을 지나자 솔나리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째 불안하다.
미역줄나무
ㅇㅇ꼬리풀
솔나리 꽃이 피기 전 일까 봐 걱정하는 맘이 얼마 가지 않았다.
풍경
원추리 남덕유산 정상을 얼마 안 남겨놓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참바위취
털조록싸리
새며느리밥풀
물봉선
동자꽃
남덕유 정상
점심 후 커피 한잔
비도 오고 하니 그만 내려가자는 일행에게, 서봉까지 만이라도 가보자고 떼(?)를 썼다.
내 생각은 서봉에서도 구름 속이면 왔던 길로 되돌아가고, 날이 개서 시야가 트이면 경상남도 덕유교육원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인데, 이 대목에서 옛날의 잘못이 떠오른다.
몇 년 전(2009.07.19) 이명호 선생님 야생화팀과 솔나리 보러 이곳에 왔다가 서봉에서 덕유교육원 쪽으로
하산 중, 비구름 속에서 길을 잃고 장수방향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산행 안내를 잘못하여 일행 전체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아주 힘들게 하였던 그때 일을 떠올리면, 지금도 죄송한
마음이다.
아래 사진 두 장은 그날 비구름 속에서 담은 솔나리다.
-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