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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7. 28 일요일
아버지가 논두렁 풀이 많이 자랐다고, 예취기 날을 사오라 하신다.
주말마다 등산 가방에 카메라 넣고, 들로 산으로 나돌던 뻔뻔한 아들이, 이번 일요일은 어쩌지 못하고 예취기
기계를 둘러메고 논으로 나간다.
생각에는 오전 중에 일을 끝내고 오후에는 또 밖으로 나갈 요량인데, 서투른 일솜씨라 작업시간이 길어져
오후 1시가 돼서야 억지로 끝낸다.
어딜 가기도, 집에 있기도 애매한 시간이라 쪼금 고민 좀 하다가, 신구대 식물원에나 가보자로 결정한다.
가까이 사시는 나비야님에게 연락드리니 같이 가시겠다 하셔, 둘이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 신구대
식물원으로 떠난다.
수련
개곽향
구와꼬리풀
댕강나무
계요등
소경불알
외대으아리
산토끼풀
금불초
큰엉겅퀴
가는다리장구채
생열귀나무
가침박달나무
마가목나무
꼬리진달래
개미취
가래
구슬댕댕이
금꿩의다리
나도승마
독미나리
낙지다리
참나리
자주꽃방망이
꼬리조팝나무
노루오줌
벗풀
뻐꾹나리
숫잔대
진퍼리잔대
등골나물
삼잎국화
ㅇㅇ꼬리풀
곰취
물싸리
털별꽃아재비
개병풍
털부처꽃
비비추
참당귀
개현삼
층층잔대
개발나물
삼쥐손이
큰제비고깔
꼭지연잎꿩의다리
덜꿩나무
가막살나무 --> 산가막살나무
호장근
제주양지꽃
정향풀
말발도리
히어리
맥문동
개맥문동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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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땅나무
풍접초
원추리
연꽃
오전엔 농사일, 오후에는 꽃소풍, 별로 바쁠 것도 없는 인생이 오늘 하루만큼은 정말 애써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