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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8. 10 토요일
휴가가 시작되었다.
어느 동네 꽃들을 만나러 갈까나~하는 행복한 고민 끝에, 지리산 종주가 떠올랐다.
이곳은 20여 년 전 집사람과 다녀왔던 곳인데, 산행하였던 계절이 2월이라 산행 중 눈을 만나 세석대피소에서
거림으로 하산, 천왕봉을 얼마 안 남겨 두고 내려왔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이후에도 두어 번 지리산에 갈 기회는 있었으나 노고단 주변만 얼쩡거리고, 정작 천왕봉은 못 올라보아 그
아쉬움도 달랠 겸 지리산으로 결정하였다.
산장예약이 어려워 안내산악회 1무 2박 3일 지리산 종주 상품을 예약하였고, 산행일정은 성삼재 출발-->
벽소령(1박) --> 장터목(2박) --> 천왕봉 --> 중산리 하산 코스다.
성삼재 고개 구비 길을 돌 때마다 차멀미가 한 단계씩 올라간다. 성삼재에 도착할 무렵에는 아예 환자를 만들어
놓았다.
노고단 대피소 지리산 종주 일행 28명 중, 27명이 1박 2일 코스고, 2박 3일 코스인 사람은 달랑 나 하나다.
인솔하시는 분이 산장 예약표를 나에게 건네주고, 27명과 같이 가버려 조금 황당하기도 하였는데,
꽃사진 찍는다고 일행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것이 해결돼 차라리 잘 됐지 싶다.
돼지령
동자꽃
임걸령
산여뀌
지리고들빼기? 이른 시간이라 꽃잎을 닫았다.
바위채송화
주변 풍경 온 길을 되돌아보니 멀리 노고단이 보인다.
모시대
어수리
물봉선
풀솜대
산오이풀
구철초
꽃며느리밥풀
삼도봉
둥근이질풀
참취
화개재
바위떡풀
참나물
세뿔여뀌
삼도하수오?
가는장구채
쥐털이슬
동자꽃
오리방풀
까치고들빼기
부채마?
지리바꽃?
민둥갈퀴
연하천 대피소 점심 먹고 쉬어간다.
바늘꽃
나래회나무
서덜취
단풍취
까치고들빼기
두메고들빼기
산오이풀
모시대
송이풀
산물통이
벽소령 멀리 대피소가 보인다.
참바위취
바위채송화
어리병풍
백당나무
벽소령대피소
오후 2시 조금 넘어 대피소에 도착하여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쉰다. 어느 정도 뒹굴 거리니 이도 답답하여
카메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산장 주변 풍경
연하천 방향
의신 방향
세석 방향 내일 갈 길이다.
둥근이질풀 아직 해가 남아있어 벽소령 대피소 주변을 둘러보았다.
큰개현삼
곰취
물봉선
원추리
대피소 마당 해가 많이 내려왔다.
대피소 내부
잠자리 배정받고,
담요 빌리고,
저녁 먹고,
고양이 세수하고,
카메라와 전화기 충전기 꼽아 놓고,
그리고, 지리산 품에서 첫 밤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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