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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8. 11 일요일
벽소령 대피소 대피소에서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 이유는 별게 없고, 저녁 9시 소등이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전날 저녁 워낙 일찍 잠자리에 든 탓에 새벽 4시 정도 일어났다. 집에서 같았으면 TV를 켰겠지만, 이곳에선 달리
할 것이 없어 플래시를 챙겨 들고 샘터(대피소에서 70m 거리)를 찾았다가 반달가슴곰과 만났다.
샘터에 거의 도착할 무렵, 앞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사람이겠거니 하고, 몇 걸음 더 내려가는데,
사람이 내는 소리와 다르게 느껴져 플래시를 비추니, 곰이 급하게 나무에 오르고 있다.
대피소 주변에 곰이 나타난다는 경고문이 있었지만, 설마 하였는데 진짜로 곰하고 만난 것이다. 경고문에
적혀있는 행동요령대로 곰을 자극하지 않고 조용히 대피소로 되돌아와 놀란 가슴을 좀 가라앉힌 다음, 날이 완전히 밝아 곰이 올랐던 나무를 다시 찾았다.
이날 아침 벽소령 대피소 큰 뉴스는 "너도 곰 봤니?" 였다.
쥐털이슬? 남덕유산에서 본 것과 비슷하다.
좁은어수리? 잎이 다르다.
해가 완전히 퍼지길 기다려 아침 6시 30분쯤 벽소령 대피소에서 출발한다.
어수리
구름병아리난초
병조희풀
개시호
꽃며느리밥풀
등골나물
석이버섯
주변 풍경
놀멘 놀멘 오다 보니, 출발 1시간이 지났는데, 인제 1.1km 왔다.
모시대
뱀톱
원추리
어수리
단풍취
선비샘
노각나무
바위떡풀
난쟁이바위솔
세잎양지꽃?
지리터리풀
동자꽃
구름병아리난초
모시대
수리취
산꿩의다리
송이풀
지리바꽃?
미역줄나무
금마타리
산오이풀
네귀쓴풀
주변 풍경
가운데 봉우리가 천왕봉이고, 그 아래 오늘 묵어갈 장터목 대피소가 보인다.
주변 풍경
세석대피소 점심 먹고, 쉬어간다.
돌바늘꽃
지리바꽃?
꿩의비름
개시호
짚신나물
원추리
정영엉겅퀴
쥐털이슬
왜우산풀
두 시간여 휴식을 취하다 세석대피소를 떠난다.
앉은좁쌀풀
네귀쓴풀
산오이풀
구철초
참바위취
돌양지꽃
직박구리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은 구름 속이다.
서덜취
일월비비추
참취
나도하수오
동자꽃 이젠 고만 찍어야지... 하면서도, 또 찍는다.
모시대
금마타리
구상나무 분비나무인지도 모르겠다.
개쑥부쟁이
단풍취
꽃며느리밥풀
산앵도나무
주변 풍경
장터목 대피소
장터목 해넘이가 시작돼 카메라 챙기고, 저녁 준비하여 대피소 데크에 자릴 잡는다.
장터목 대피소 내부
어제저녁과 똑같이,
잠자리 배정받고,
담요 빌리고,
고양이 세수하고,
카메라와 전화기 충전기 꼽아 놓고,
그리고, 지리산 품에서 둘째 밤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