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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 셋째 날 =

강아지~ 2013. 8. 23. 14:15

2013. 08. 12 월요일

 

 잠을 깼다.

 

 옆자리 100kg 넘어보이는 학생이 그 큰몸으로 산에 오르느냐 힘들었는지, 코를 심하게 곦다. 

 

 몇 시나 됐을까? 궁금한데, 시계가 없다.

 

 그래서 궁리한게 카메라 시간정보를 이용하려, 카메라를 들고 조용히 방을 나와 대피소 출입문 쪽으로 셔터를

누르고 시간을 확인하니 새벽 1시가 채 안됐다.

 

 

 

 

 침상으로 돌아와 억지로 눈을 붙이고 누웠는데, 새벽 3시쯤 되자 대피소가 깨어나기 시작한다. 장터목 대피소는 천왕봉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보통 4시에는 출발하기 때문이다.

 

 나는 애초에 일출 볼 계획이 없어 대피소에 남았다가, 장터목 대피소에서 묵으면서 지리산 일출을 안 보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싶어, 뒤늦게 4시 30분쯤 일출 산행팀 뒤를 따라 나섰다. 

 

 

 천왕봉을 향해 오르다 주변이 밝아져 사진을 몇 장 담는다.

 

 

 

 

 

 

 

 

 천왕봉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해가 뜨려면 시간이 좀 더 지나야 할 것 같아 주변을 둘러본다.

 

 

 

 

 

 

 

 

 

 

 

 해돋이 시작되는 것 같아 사람들 틈에 끼어 자리를 잡는다.

 

 

 

 

 

 

 

 

 해가 얼굴을 빼꼼 내밀자, 박수와 환호로 맞는다.

 

 

 

 

 

 

 

 

 

 

 

 해가 떠오른 후 주변을 둘러보니, 풍경도 풍경이지만 산오이풀이 아름다워 몇 장씩이나 카메라에 담는다.

 

 

 

 

 

 

 

 

 

 

 

 

 

 

 

 

 

 

 

 

 

 

 

 

하산 할 중산리 방향

 

 

 

 

 

고추나물 키가 5~10cm밖에 안 돼, 잠깐 헷갈렸었다.

 

 

 

 

분취

 

 

 

 

 

노랑물봉선

 

 

 

 

 다시 올려다 본 천왕봉과 주변 풍경

 

 

 

 

 

 

 

구름병아리난초

 

 

 

 

 

네귀쓴풀

 

 

 

 

까치고들빼기

 

 

 

 

 

 

 

법계사

 

 

 

 

 

 

 

참당귀

 

 

 

 

고추나물

 

 

 

 

로터리대피소 아침은 먹어야 하는데 시리얼로 몇 끼를 먹었더니 욕지기가 난다. 대피소 매점에서 콜라와

                   초코파이로 대신하고, 또 내려간다.

 

 

 

 

 

 

매미꽃

 

 

 

 

배초향

 

 

 

 

순두류 로타리 대피소에서 칼바위 쪽 하산은 무릎이 아플까 봐 순두류로 우회하였다.

 

 

 

 

 

경상남도 환경교육원 이곳에서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입구까지 오가는 셔틀버스다. 3km 정도 거리라 걸어서

                             내려왔다.

 

 

 

 

수까치깨

 

 

 

 

물봉선

 

 

 

 

큰쐐기풀

 

 

 

 

계요둥

 

 

 

 

셀카놀이 도로반사경에 비친 모습을 어림잡아 찍었더니, 귀퉁이에 걸렸다.

 

 

 

 

중산리 야영장 입구

 

 

 

 

야영장에서 보이는 천왕봉

 

 

 

 

야영장 계곡

 

 

 

 

중산리 탐방지원센타

 

 

 

 

거북이 식당 11시 30분쯤 종주를 끝내고 서울에 있는 산악회 인솔자에게 전화하니, 이 식당에서 점심 먹으며

                 기다리란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자 개인택시 기사분이 "ㅇㅇ산악회에서 오신 분!" 하고 찾는다.

                 

                  중산리에서 가까운 원리 버스터미널에 내려 주고, 고속버스표까지 매표하여 건네준다.

                 

                  어떻게 전화 한 통화로, 지리산 골짜기에 있는 나에게 고속버스표가 건네지는지, 신통방통하게

                  짜 맞춰져 있는 세상이다. @@∼

 

 

 

 

버스 대합실 안내문 재밌기는 하나, 꼭 나 들으라는 소리 같다.

 

 

 

 

 버스 창 커튼을 젖히니, 하늘에 흰 구름이 한가롭다.

 

 

 

 

 꿈결 같았던 2박 3일 지리산 종주를 선물한 모든 것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