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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이사 일기

강아지~ 2022. 6. 3. 08:21

2022. 05~

 

4월 말까지 완성하기로 했던

시골집이 5/22인데

아직도 진행 중이다.

 

뭔 배짱(?)에 그랬는지

남들이 다 걱정하는데도

견적도 말로, 계약도 말로 한 탓에

벙어리 냉가슴 앓듯

이제나 저제나 공사 끝내주기만을 기다려야 할 판이다. 

 

 

요즘 시골집 수리 시

서까래 노출 방식을 선호해

우리도 그렇게 따라 한다.

 

방 천장 베니어판을 걷어내면 

그 속이 이렇게 이쁘다.

 

 

살던 민락동 집은 비워줘야 해

시골집에 짐만 부려 놓고

식구들이 여기저기 흩어졌다.

 

내 임시 거처는 

고모리 프로방스 빌리지에 있는 집사람 공방이다.

 

 

프로방스 빌리지

 

 

집사람 공방 그동안 집사람 공방이 수목원 어디쯤

                있다는 소리만 들었지

                한 번도 걸음을 안 하다가

                이사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그 핑계로 처음 와 본다.

 

 

달콩이 이사 통에 불안했는지

         딱 하나 배운 오줌 가리는 것 마저 잊어버려

         아무 데나(주로 이불 위) 오줌 싸고

         야단맞는 게 일이다.

 

 

열흘 정도 공방에서 지내다

그 마지막 날(6/1),

 

달콩이와 아침산책에 나선다.

 

 

달콩이 봉변당할 뻔했다.

 

목줄 안 한 동네 큰 개들이 달려들어

달콩이를 급히 안아 들다 보니

손에 든 카메라 셧터가

지맘대로 눌려졌다.

 

 

다행히 개 보호자가 빨리 나타나

사고는 없었다.

 

 

시골집 정리를 조금이라도 서두르려

집사람은 진작부터 일을 거들었고

나도 손쉬운 작업에 참여한다.

 

서까래에 뭍은 회칠을

쇠솔로 빡빡 벗겨내는데

햐아~, 이게 만만치 않다.

 

 

일이 슬슬 지겨울 무렵

구세주(?) 출연이다.

 

연천 꽃동무가

동네 어드메쯤에 푸른천마와 제비난초가

피었다 소식을 준다.

 

집사람에게 이만저만 

조퇴(?)를 신청한다.

 

푸른천마

 

 

제비난초

 

 

동네 친구 순식이가 시골집에 들렀다

집사람만 혼자 일 하고 있고

정작 나는 조퇴 맡고 꽃 보러 갔다 하니

한심하다는 말투로

"너 어디야?" 나무란다.

 

뭐 그래도 어쨌든,

올해 안에 이사는

장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