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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5. 22. 일요일
수목원에서 수생식물원 지날 즈음
동네 친구 전화다.
지난주 심은 고구마밭에
물 주러 오겠단다.
그렇잖아도 심고 난 후
일주일 동안 비가 오지 않아
아침 일찍 텃밭에 들렀었다.
(07:48)
밭이 마르긴 했어도
아직은 괜찮아 보여
수목원으로 꽃소풍 간 건데,
'객'이 도와주겠다고 하니
'쥔'이 돼가지고 꽃소풍 고집은 차마 어렵다.
부랴부랴 친구와 합류
계획에 없던 텃밭 물 주기 작업이 벌어졌다.
순식이가 긴 호스를 준비해 와
오늘은 한 집 수돗물만 빌려 쓴다.
흙으로 덮은 비닐 구멍에 손가락으로
물들어갈 자리를 만들며 하는 작업이라
일이 더디다.
그래도 여럿이 같이
작업하다 보니
일이 수월하게 끝났다.
밭 아랫집 화단에
흰붓꽃이 한창이다.
텃밭 물 주기를 마치고
집사람 공방으로 돌아오니
혼자 묶여있던 달콩이 눈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