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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9. 21 토요일
우리 꽃모임은 비교적 정보가 늦어 다른 모임에서 다녀온 후에나 이삭줍기식으로 꽃소풍을 다니는 편인데,
어쩌다 보니 지난번 물매화 소풍엔 꽃이 채 피기도 전에 방문하는 불상사(?)가 있었다.
그날 물매화 봉우리만 봐서 아쉬웠던 분, 또 그냥 물매화가 보고 싶은 분해서 지난번과 비슷한 구성으로
강원도 물매화를 다시 한 번 찾았다.
뚱딴지 정선 쪽을 지나는데 뚱딴지가 장관이라 잠깐 차를 세웠다.
정선생님이 가까이 다가가니 뚱딴지 크기가 가늠된다.
물매화 작년보다 계곡 물이 많이 줄어, 준비해간 장화는 물에 젖을까 봐 차에다 두고, 등산화만 신은 채 다녔다.
개울 바닥이 검고, 바람이 없어 사진 배경이 맨숭맨숭하다.
옆에 계시던 나비야님이 돌멩이를 던져 물결을 만들어 주셨다.
좀개미취
자주쓴풀
물매화
층층잔대
자병취
개버무리
개차즈기
개쇠뜨기
까치발
계곡 옆 식물들을 관찰하며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오토바이에 긴 장대를 묶은 동네 주민이 저쪽 계곡을 가리키며, 그곳에도 물매화 많다고 일러 주신다.
꽃동무들 아까 오토바이에 긴 장대 싣고 지나던 동네 분이 벼랑에 붙은 말벌집을 딴다며 위험하다고
오지 말래서, 겸사겸사 쉬는 중이다.
오미자
연잎꿩의다리
물매화 아까 장소의 물매화보다 못하지만 보이니 또 몇 장 담는다.
개버무리
더덕
돌아오는 길 가까운 장소의 또 다른 꽃밭에 들려왔다.
개미취
전동싸리
나도송이풀
잔개자리
미국까마중
ㅇㅇ갈퀴
독활
개버무리
백부자 이곳의 노랑투구꽃이 궁금해서 들렀다가 망 외로 백부자까지 만났으나 둘 다 끝물이다.
노랑투구꽃
쑥방방이
향유
절굿대
지치 야생화 탐사를 끝내고 차량으로 돌아와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윤선생님이 지치가 있다 한다. 다시
올라가 담았으나, 오후 6시가 풀쩍 넘은 시간이라 주변이 어두워 사진이 죄다 흔들렸다.
이 꽃밭 저 꽃밭 찾아다니다 5일씩이나 주어졌던 추석 연휴가 다 지나갔다,
열심히 돌아다녀도 늘지 않는 꽃 공부지만 그래도 내게는 많이 감사한 연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