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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8. 05. 토요일
휴일 아침, 한껏 게으름 피우다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지장산 상사화나 보려고 나선 길,
가는 길에 노랑 배풍등에 들렀다.
배풍등 세력이 약해져
찾기조차 힘들다.
땡볕에 5분이나 지났을까,
머리가 뜨뜻하다.
이대로 산행 진행하다가는
더위라도 먹을까 걱정에,
산행 포기하고 당구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당구 마치고 나니
오후 4시다.
더위가 조금 숙어
그냥 집에 가려던 마음 바꿔
다시 꽃소풍이다.
지장산은 너무 늦었고
차선으로 내산리 큰제비고깔을 찾는다.
내산리 고개에서 시작.
누리장나무
호랑나비
칡
풀거북꼬리
말벌집
큰제비고깔 꽃자리에 꽃이 보이질 않는다.
'꽃자리가 또 하나 없어졌구나' 하며 돌아서려는데
머리 위쪽으로 큰제비고깔이 보인다.
큰제비고깔
큰낭아초
털이슬
영아자
원추리
등골나물
산초나무
그냥 사람 다니기도 힘들 곳을
이 더운 날씨에 작업 중이다.
참으로 대단들 하다.
나도송이풀
싸리
으아리
임도 풍경
자주조희풀
사위질빵
덩굴조희풀
돌아 나오는 길
이미 어둡기 시작이다.
더위 피하다 보니
깜깜한 밤중에나 꽃소풍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