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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3. 16 일요일
새벽녘 울리는 전화소리도 못 듣고 잠든 나를
집사람이 깨운다.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단다.
올해 86세로
설 지나고부터 몸이 편찮으셔
병원에 입원 중이셨는데
오늘 돌아가신 것이다.
오늘 계획은
오전에 퇴비 나르는 농사일을 하고
오후에는 어제 못 간 천마산을 가려 했었으나,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장례에 조금이라도 거들 게 있나 해서
사촌과 전화를 한다.
한데 요즘은 상조회사에서 장례절차를 진행해
집안 친척들도 별 도울 일이 없고
저녁에 문상만 가면 된단다.
해서 본래 계획대로 퇴비 나르는 일을 하고
이래저래 못 볼뻔한 야생화도 보러
천마산도 다녀왔다.
천마산
박주가리
개감수
현호색
앉은부채
꿩의바람꽃
너도바람꽃
애기괭이눈
앉은부채
너도바람꽃
처녀치마
너도바람꽃
둥근털제비꽃
박주가리
개불알풀
개쑥갓
꽃다지
천마산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