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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7. 20 일요일
그동안 조금씩 말썽을 부려왔던 카메라가
완전 고장이 났다.
LCD 창이 깨져 먹통이고,
셔터가 떨어지질 않는다.
새 카메라를 갖고픈 마음에
내심 이런 상황을 기다린 면이 없진 않으나
막상 카메라가 운명을 고하자
몇 년간 주물러, 손때 묻은 맨질거림과
카메라 몸의 상처에 눈길이 간다.
이런 감상을 애도의 형식으로 예의를 표하고자
블로그를 잠시 쉬자 했다가,
내 안에 있는 게으름과 얽혀
여러 날 블로그를 방치 했었다.
애도 기간만 보면
한나라 임금님 장례만큼의 충분한 시간이 흘렀으니,
기왕 고장난 D60은 기억의 공간으로 곱게 모시고
다시 꾸역꾸역 블로그를 채워 나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