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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5. 1 화요일
이 좋은 봄날,
노동절이라는 이름으로 휴일이 하루 주어졌다.
"쌩큐! 노동절" 하고는
가까운 수락산 품으로 든다.
올봄 처음 만나 카메라에 담는 각시붓꽃.
대상이 마음에 들던, 안 들던 그해 처음 만나는 꽃은
외면하기가 참 어렵다.
조금 둘러보니 각시붓꽃이 꽤 많다.
꿩의밥, 허리뫼 선생님이 블로그에 산꿩의밥과 비교 사진까지 올려놔,
이름을 자신있게 불러준다.
나물하기 딱 좋은 고비.
조개나물, 꽃 동무 한 분이 숙제를 내주셔서, 확인차 방문하였더니
아직 일러 확인이 어려웠다.
줄딸기, 담는 중에 벌. 나비가 날아들어 "고마워! 벌. 나비."
자주알록제비꽃.
오늘 주 탐사 대상인 들현호색.
흔하다고 외면해서 미안한, 애기똥풀.
사진찍기 어렵다고 외면해서 미안한, 솜방망이.
풍성한 각시붓꽃을 만났다. 비슷한 사진을 몇 장씩 담느라
엎어져 일어나질 않으니 동생 강욱이가 돌아선다.
동생이 돌아서서 시위하고 있는데도 얼른 일어나지 못하고
기여이 들현호색 몇 장을 더 담는다.
이러다 가족. 친구 모두에게 외면받는 날이
머잖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