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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5. 05 토요일
어린이날이다.
정인이 고1. 선재가 중1,
어린이날을 안 챙겨도 될 만큼 다 컸다.
그래도 어린이날 선물은 뭔가 해야겠기에
생각 타..., 애들만 보면 잔소리하고 싶어하는 내 입을
애들과 최소한 50km 이상 떨어뜨려 놓는 선물을 하기로 했다.
해서 유배지로 결정한 곳이 유명산이다.
(유배 중엔 남는게 시간일테니, 그 시간을 이용해
왕제비꽃 개화 상태나 살피고...,ㅋ~)
막 집을 나서는데 비탈님 전화다.
"오전에 시간이 비니 앵초나 보러 가시죠." 한다.
술친구 술거절 못하듯, 꽃 친구 꽃 나들이 거절 못한다. ^^
2년 전 비탈님과 찾았던 호병골이다.
올해도 앵초는 그 자리에 났는데
이미 시든 상태다.
시든 앵초는 포기하고 왕방산 계곡길을
비탈님과 산책하듯 걷는다.
산책길 주변이다.
벌깨덩굴.
붉은병꽃나무.
졸방제비꽃.
선밀나물 수꽃.
선밀나물 암꽃.
참꽃마리.
미나리냉이.
콩제비꽃.
산괴불주머니(연한색)
싸리냉이 -> 황새냉이
줄기에 털이 있고 줄기 소엽이 11개 이상이라 싸리냉이라 이름은 붙이지만, 이 동네도 자신 없는 동네다.
애기똥풀. 그동안 외면해 미안하다더니, 오늘은 유정한 눈으로 바라본다.
미나리아재비.
흰털제비꽃.
큰구슬붕이. 비탈님이 안 올라오길래 돌아내려 갔더니, 얘와 씨름하고 있다.
제비꽃.
각시붓꽃.
회잎나무.
며칠 전 아파트 화단에서 담은 화살나무.
비탈님이 오후에 약속이 있어
오늘 꽃 나들이는 여기까지이다.
휴일 꽃 나들이로는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다.
해서, 결정한 점심 메뉴는 쌈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