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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5. 09 수요일
제 근무지를 나비야님이 찾아 주셨습니다.
오늘 포천지역에서 모임이 있다 하십니다.
조금 일찍 도착하셔 저와 커피 한잔 마시던 중,
"요즘 뭔 꽃이 필까?"
-"가까운 곳에 큰꽃으아리 있는데 잠깐 보러 가시죠."
저는 마시던 커피를 사무실 책상에 두고, 나비야님은
커피를 손에 든 채 문을 나섭니다.
말 그대로 "큰꽃으아리 번개"가 됐습니다.
큰꽃으아리.
조개나물.
은방울꽃. 수백 포기는 될 텐데 이렇게 밖에 못 담았습니다.
개복숭아나무(?)
얼마나 서둘렀는지 20분 만에 "큰꽃으아리 번개" 끝입니다.
이렇게 서둘러 담는 중에도 마음 한쪽이 서운합니다.
이곳이 택지조성 지역이 되어, 위 사진 속 울타리 안쪽으로 다 개발된다 합니다.
위에서 본 사진속 꽃들은 올해가 마지막 모습입니다.
개복숭아 너머 아늑하였던 마을도 마찬가지구요.
그동안 많은 즐거움을 주던 곳이었는데 아쉽지만, 이별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