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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예봉산

강아지~ 2016. 5. 3. 11:11

2016. 03. 19. 토요일

 

 며칠 전부터 아버지가 성화시다.

논 도랑 바닥훍이 높아져 비가 많이 오면

그물이 논으로 넘어온다는 걱정이다.

 

 "물 넘는 것 때문에 걱정이면

장마지기 전에만 하면 되겠네요?"

 

 우리 아버지도 한 주장하는지라

"지금 할 수 있는 걸 왜 뒤로 미루냐."

"원래 봄에는 논두렁을 손보는 거다." 등등

말씀이 이어진다.

 

 이쯤 되면 내가 물러나야 한다.

 

 산행팀에게 이번 주말 산행불참을 통보한다.

 

 

 며칠 뒤 비탈남 전화다. "주말에 가까운 계곡 꽃 보러 갈까?"

 

 오전에는 농사일 좀 해야 해서 오후나 가능하다 했더니, 그러잖다.

 

 북한의 천 삽 뜨기 운동은 구호 정도지만

나는 실제로 아침 8시부터 시작해 12시까지 천 삽을 뜨고,

나비야님. 비탈님과 함께 반쪽짜리 꽃 나들이를 다녀왔다. 

 

 

 

예봉산 초입

 

 

 

 

복수초

 

 

 

 

 

꿩의바람꽃

 

 

 

 

 

 

 

너도바람꽃

 

 

 

 

 

 

 

고로쇠 수액 채취

 

 

 

 

개감수

 

 

 

 

 

산괭이눈

 

 

 

 

중의무릇

 

 

 

 

는쟁이냉이

 

 

 

 

각시현호색

 

 

 

 

 

올라갈 때 활짝 폈던 복수초가 어느새 꽃잎을 오므렸다.

 

 

 

 

우리도 꽃소풍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