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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5. 28 월요일
블로그에 사진 올리는 것도 때론 일이 된다.
나름 열심히 짬을 냈는데도 이제서야 2박 3일 야생화 탐사의 마지막 방문지인
완도수목원 사진을 정리한다.
전날 저녁 시간을 이용하여 영광에서 완도항까지 이동하고,
여행 마지막 날, 완도항 밤바다 옆에서 생선회와 소주로 회포를 푼다.
( 술 드시는 분들 정말 성격 좋다. 횟집 주변이 더없이 지저분하고, 일하는 분들이 거칠게 행동해도 전혀 신경 안 쓰고 다들 즐거우시다. 나는 꽁짜로 주어도 안 먹을 것 같다.^^)
7시쯤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8시쯤 완도수목원에 도착한다.
전과 마찬가지로 각자 알아서 오후 1시까지 돌아오기로 하고 수목원 안으로 흩어진다.
이번 여행을 가기 위해 집 농사일부터 먼저 하였는데, 그때 일하다 논두렁에서 담은 사진부터 올린다.
배암차즈기
벋음씀바귀
가락지나물
아버지. 내가 뿌린 비료포대를 정리 하신다.
녹나무. 이제부터는 완도수목원이다.
약모밀
붓꽃 암술. 정선생님이 사진 가운데 막 같은 부분이 암술이라고 알려주신다.
도깨비엉겅퀴
센달나무
가막살나무
황칠나무
백정화
비쭈기나무
자란 흰색
고광나무
다정큼나무
남개연
말똥비름
서양금혼초
이나무 암그루
이나무 수그루
비파나무
기린초
돈나무
구실잣밤나무
붓꽃
큰방울새난
긴잎제비꽃
자주잎제비꽃
콩짜개덩굴
거문딸기
오가나무
꾸지뽕나무
장딸기. 지난번 와서 꽃 핀 걸 봤을 때는 혹시 거지딸기인가 했었는데, 열매가 빨갛고, 동그란 걸 보니 장딸기다.
등심붓꽃. 친절한 윤선생님이 알려준 장소다.
이번 탐사여행에서 꽃은 몰라도 사연만큼은 풍성했는데, 나의 부주의가 사연 하나를 더 보탠다.
운전 중인 내가 뒷좌석 분들이 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어 귀를 기울이다가, 앞에 정지하고 있는 차량을
운행 중인 차량으로 착각해 미쳐 제동을 다 못 하고 추돌, 앞차 뒤범퍼와 뒷문이 망가지고,
내차 앞범퍼가 찌그러지는 사고를 냈다.(다행히 양쪽 차 모두 사람은 괜찮다.)
그동안 교통법규를 가능한 한 지켜 큰 사고 없이 차량 운전을 해왔으나, 이번엔 전방 주의를 태만히하고
운전하다 사고를 내, 경제적 손실도 그렇지만 정신적 내상이 더 아프다.
피해자분들은 물론 우리 일행분들의, 귀한 여행길에 큰 상처를 드려 더없이 죄송한 마음이다.
사고 낸 지 며칠 지났지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용서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