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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4. 23. 토요일
연천 꽃동무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동네가
동막골과 대광골이다.
동막골은 이전부터 여러 번 방문했지만, 대광골은 아직이다.
대광골이 궁금한 내가, 언제 기회 되면 연천 꽃동무들 대광골 갈 때
나도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었다.
그 부탁을 잊지 않고 날을 잡아줘
나비야님과 함께 대광골에 다녀왔다.
이스라지
복자기
꽃동무가 무슨 나무냐고 묻는다.
참나무 공부를 해놓은 게 잎과 열매밖에 없어 이렇게 새싹 나는 시절엔 모르기가 서로 매한가지라,
졸참 아니면 갈참 같다는 추측성 답변으로 얼버무렸다.
매화말발도리
너도바람꽃
큰구슬붕이
당개지치
털제비꽃
잔털제비꽃
고깔제비꽃
검불을 치워주겠다며 호의를 베푸는 손길이 있다.
이렇게 해 놓았다.
이 분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당최~
어찌어찌 수습하고 다시 담았다.
연천 꽃동무가 오늘 우리에게 보여주고픈 꽃 중의 하나가 밭떼기 윤판나물이다.
올라가며 계곡이 끝날 때까지 간간이 몇 개씩만 보이고 본인이 보여주고픈 장소를 못 찾자,
계곡을 되돌아 내려오는 길에 나비야님에게 무너진 언덕을 하나 가르키며 "아마 여기 같은데 무너졌나 봐요." 한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들었다는 듯, 나비야님 눈길도 안 주신다. ㅋ
피나물
말냉이
눈빛승마
큰괭이밥
벌깨덩굴
큰구슬붕이 이른 오전엔 눈에 안 띄다, 햇살이 퍼지자 여기저기 보인다.
고깔제비꽃
졸방제비꽃
올라갈 때 소홀했던 조팝나무와 복사나무에도 눈길을 준다.
오늘 함께한 꽃동무들
연천으로 나와 나비야님 사주시는 점심 먹고, ㅇㅇ골로 이동했다.
털제비꽃
콩제비꽃
금붓꽃
깽깽이풀
털족도리풀
개감수
백작약 꽃 핀 것은 못 찾고 어린 개체만 확인했다.
천남성
홀아비꽃대
회리바람꽃
돌단풍
애기송이풀
꽃소풍을 마치고 카도쉬에서 타박네님 사주는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실땅님이 애기송이풀을 보러 ㅇㅇ골에 왕림한다는 소식이다.
연천 가서 보고 싶은 것 다 보고 왔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