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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4. 24. 일요일
'야생화 이야기반' 이번 주 탐사주제는 비슬산 흰진달래다.
꽃동무들은 다른 주제였으면 하는 눈치나 일정을 결정하는 지도선생님이
마땅한 다른 탐사주제가 없어 그랬는지,
정말로 비슬산 흰진달래가 꼭 보고 싶어서 그랬는지
이곳을 고집하신다.
나야 주제식물이 맘에 안 들면 등산모드로 전환하면 그만이지만
다른 꽃동무들은 조금 딱하게 됐다.
비슬산 안내도 휴양림에서 시작해 대견사 너머 진달래 군락지까지 다녀오는 일정이다.
산행을 두 시간 정도 해야 하는 곳인데, 다행히 대견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해 등산이 힘든 분들은
이걸 이용하면 된다.
비슬산 참꽃 축제 기간이다.
개화기 예측이 빗나가 축제 주최 측 사람들 애 좀 탔을 것 같다.
등산로 옆 이런 돌무더기를 몇 개나 지난다.
돌무더기 몇 개 지나니 대견사다.
셔틀버스 타고 올라오는 일행과 이곳에서 합류하기로 했는데,
셔틀버스는 탑승 대기자가 많아(2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 걸어서 올라온 우리가 먼저 도착했다.
시간 보낼 겸 대견사 주변을 둘러본다.
대견사도 둘러볼 만큼 둘러보고, 연천 꽃동무들이 사주는 비비빅까지 다 먹었는데도 후미 팀의 도착 연락이 없다.
흰진달래의 정확한 위치도 모르고 하니, 이곳에서 계속 기다리기보다
우리가 먼저 흰진달래를 찾아보는 것으로 후미와 전화통화하고 진달래 군락지로 먼저 출발한다.
대견사 뒤편 능선을 넘자 진달래 군락이 펼쳐진다.
노랑제비꽃 실땅님이 머리 두 개 달린 놈을 찾았다.
태백제비꽃
전망대 주변에 흰진달래가 있다 해 전망대를 찾아다닌다.
흰진달래 이곳엔 전망대가 두 개인지 세 개인지 있는데 첫 번째 찾은 전망대에서 만났다.
심어 놓은 것인 줄 진즉 알았으면 굳이 올 필요가 없었어 조금 아쉽다.
흰진달래도 거의 꽃이 진 상태라 카메라를 들여대 볼 곳도 없어 주변 풍경에 눈을 돌린다.
후미 분들이 이제서야 대견사에 도착해 길 안내를 하러 다시 대견사로 돌아왔다.
들메나무
일행이 모두 모였다.
여기서 일행은 유가사 쪽으로 내려가고
나는 휴양림 입구로 내려가 차량을 회수해, 유가사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다.
양지꽃
오후가 되자 등산객이 점점 많아진다.
사초 종류
줄딸기
미나리냉이
매미꽃
흰젖제비꽃
비슬산 휴양림에서 유가사 가는 길이 이렇게 막힌다.
길이 막혔어도 일행들보다 먼저 도착했으나 유가사 훨씬 전부터 차량을 통제해 유가사 가까이 갈 수가 없고
통제가 풀릴 때까지 근처에서 대기해야 한다.
기다리다 무료해 주변을 살피니, 애기똥풀이 그 중 이쁘다.
오늘 비슬산에서 배운 게 있다면 축제기간인 곳에 탐사일정을 잡는 일은 다시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