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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7. 17. 일요일
'야생화 이야기반' 이번 주 탐사 주제는
서해안 노랑 참나리다.
한데 출발 전부터 들리는 소리가 흉흉하다.
우리가 아는 두 곳 중 한 곳은 확실히 훼손되고
다른 곳도 마찬가질 거란 소리다.
올해 들어 유난히 잦게 들리는 우울한 훼손 소식에도
그래도 한두 개는 남아 있겠지, 하는 밑도 끝도 없는 기대와
노랑 참나리 없으면 그냥 참나리라도 보겠다는 맘으로
서해안 찾았다.
솔섬과 주변 풍경
순비기나무
원추리와 참나리가 핀 해안을 따라 들어간다.
일단 노랑 참나리 하나는 확인을 하고,
2012년 보았던 아래 사진 같은 모습을 찾아 해안 절벽 안쪽까지 나아가 본다.
몇 년 전 돌아섰던 장소에 다다를 때까지 더는 노랑 참나리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풍성한 참나리들이 장관이다.
중간에 확인만 하고 지나쳤던 노랑 참나리로 돌아가기 위해, 해안 사면 위쪽 길로 가는데 뱀이 보인다.
언뜻 파리도 보이고 몸통도 부풀어 죽어 부패하는 뱀인 줄 알았으나 조금 들여다보니
두꺼비를 잡아먹는 중인 능구렁이(나중에 인터넷 검색)다.
닭의장풀
노랑 참나리
갔던 길을 돌아 나오며 원추리와 참나리를 다시 담는다.
모감주나무
서양금혼초
다시 솔섬과 주변 풍경을 담으며 이곳에서 탐사를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