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6. 07. 26. 화요일
진선생님 전화다.
"내가 요즘 털이슬 종류를 정리하는데, 쇠털이슬 볼 수 있는 가까운 곳이 있을까?"
다행히 우리 동네는 고대산. 지장산. 복주산 등 이산 저산 쇠털이슬은 많아
쇠털이슬 자생지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 메일로 보내 드렸다.
메일로 보내드린 자생지 정보를 전화로 보충 설명하다 보니,
진선생님이 이쪽 산에 경험이 없어 확실한 장소 전달이 어렵다.
요즘은 진선생님과 주중과 주말 탐사반으로 갈려 활동하지만
예전에 같이 활동할 때는 이분 도움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생각이 이전 도움받던 때에 미치자
직장일을 조금 조정하고 같이 가기로 약속한다.
"진선생님 아직도 갚아야 할게 많으니, 종종 이런 식으로라도 우리 동네 놀러 오세요."
이산 저산 중 고대산을 찾았다.
산을 오르다 보니 덩굴곽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덩굴닭의장풀은 제대로 자라지 못해 꽃 핀 것은 이거뿐이다.
쇠털이슬
표범폭포까지만 오르고 돌아내려 간다.
진선생님
돌아오는 길, 연천 꽃동무가 이 동네 오갈 때 사랑방 삼으라던 카도쉬에 들렀다.
진선생님이 커피맛을 칭찬하신다.
때마침 타박네님과도 전화통화가 있었는데, 다른 내용은 잊었고 "너 지금 근무 시간에 왜 거기가 있냐"는 뉘앙스다.
늘 얘기했듯이 새가슴과라 반나절씩 근무 땡땡이칠 배짱이 안된다.
당연히 휴가 사용하고 시간 낸 것이니 오해 없길....ㅎ
오지재 근처를 지나다 "이곳에 털이슬 있는데 그것도 보시겠어요?" 하니까, 그러시잖다.
광릉갈퀴
속단
활량나물
꼬리조팝나무
진선생님과 밀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오후 7시가 넘었다.
오지재 포장마차 아주머니가 말아주시는 잔치국수까지 나누고서야 오늘 일정이 끝났다.
진선생님, 오랜만에 반가웠고, 좀 더 자주 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