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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이게 마지막 모델이야" 하신 고용호선생님
''이 능선 넘어엔 노루귀가 피는데요" 하였더니, 가보시잖다.
"몸이 작년 같지 않아" 한 말씀 남기시며
꽤 가파른 능선을 넘습니다.
변산바람꽃 보다 노루귀의 개화기가 조금 늦는지
이제 막 올라오는 상태로 제대로 핀 놈은 몇 개체 없습니다.
한 모델을 이쪽에서 한번, 저쪽에서 한번 담아 봅니다.
지나던 등산객들이 너도 나도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노루귀를 담습니다.
헌데 이분들 좀 시끄럽습니다. 다행히 관심은 그리 길지 않아 소란스러움은 곧 정리가 됩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마땅한 모델이 없어
화각을 바꿔 다시 담아 봅니다.
또 한번 한 모델로 놀아 봅니다.
이때가 오후 2시경 ,
늦은 점심을 위해 하산 합니다.
김인자선생님, 당신이 맛있고 비싼 점심을 사겠다 하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분 겪어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꼭 깡패(?) 비슷합니다.
결국 '맛있고' '비싼'에서
'비싼'만 억지로 떼어내고
'맛있는' 점심으로 낙찰 봤습니다.
휴~ 힘든 봄날입니다.
헌데, 이렇게 행복하기만한 봄날이였을까요?
오늘 뿌리기로한 퇴비와, 섭섭해 하실 아버지 모습이 떠오릅니다.
다음주 휴일에는 꼭! 꽃 보다 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