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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평 명지산

강아지~ 2016. 8. 5. 02:29

2016. 07. 31. 일요일


 "이번 일요일 국망봉 솔나리 보러 가려하는데 같이 갈 수 있나요?"

연천 꽃동무가 묻는다.


 얼마 전 몸에 탈이나 꽃소풍 모임에서도 잠시 쉬고 있던 양반이라

반가운 만큼 걱정도 앞서지만, 같이 가기로 약속했다.


 그러잖아도 국망봉 솔나리는 '야생화 이야기반' 백두산 탐사에서 빠진 내가

여기나 가볼까 하고 꼽아 놓고 있던 곳이었다.



 출발 당일 아침, 연천 꽃동무들이 국망봉 솔나리 상태가 시들고, 꺾이고 했다는 

얘길 들었다며 걱정을 한다. 


 꽃동무가 전하는 국망봉 솔나리 상태보단

내가 어제 본 명지산 솔나리가 조금은 나은 듯해

그래 장소를 변경, 꽃소풍 제목이 국망봉에서 명지산 솔나리로 바뀌게 되었다.




산행안내도 파랑색 선은 어제 산행코스고, 오늘은 검정색 선으로 표시 된, 익근리 주차장 - 명지계곡 - 명지 2봉

               - 명지계곡 - 익근리 주차장 코스다.





꽃소풍 시작






영아자





개머루





누리장나무









실땅님이 준비한 간식을 나눠 먹으며 천천히 올라간다.

타박네님 얼굴은 웃고 있지만, 요풀레 포장지에 왜 핥아먹을 게 붙어 있질 않냐며 실땅님에게 따지는 상황이다.









금강초롱 조금 있으면 두 번째 사진처럼 꽃이 핀다.






산꿩의다리 비교적 평탄했던 계곡 등산로가 끝나고






경사면 등산로 시작이다.





나비야님 땜에 치사빤쓰 한 번 더 빌려 써야겠다.

내가 국망봉 솔나리 보러 가자 할 땐 힘들다며 거절하시더니

연천 식구들 간다니까 그럼 당신도 간다 하신다.

한데 아래 사진 보면 맘 바꾸는 나비야님이 이해되기도 한다.





이 사면엔 온통 단풍취뿐이다.






나비야님 완전 효도관광 중이시다. 멈춰 쉴 때마다 부채가 펄럭인다.






계속 단풍취만 보다가 잘생긴 금강초롱을 만나니 반갑다.






이제 400m만 더 가면 오늘 목적지인 명지 2봉 정상이나

'자발적 컨디션 난조(^^)'에 빠진 실땅님이 많이 힘들어 보인다.







때 지난 산수국에 잠시 머문다.








꽃며느리밥풀





두루미꽃





까치고들빼기





선백미꽃이 이곳에도 있는 것을 처음 확인했다.





타박네님 블방 솔나리 편에서 이 꽃에 대한 타박네님 마음이 헤아려지자 오늘 솔나리 상태로는 미진한 듯해

괜히 내가 미안해진다. 









한때 비 예보대로 하늘이 심상치 않다.





타박네님 표현은 오늘 꽃소풍에 자신은 숟가락만 얹었다고 하는데,

우린 그런 비유적인 표현은 모르겠고, 액면만 가지고 얘기하자면

그 양반이 허리 아파가며 지은 채소농사로 밥상을 차렸다.





구름이 움직이는 모습을 몇 장 더 담고 하산한다.

비구름처럼 안 보였는데 하산 중간 얌전한 소나기 상태로 한참을 내려

거지반 내려 갈 때 까지 카메라 꺼내보지도 못했다.









비가 잦아들어 씻고 쉬어간다.






카메라에 습기가 차 사진이 제 맘대로다.













사위질빵





참나리





누린내풀





점심은 연천팀이 준비하고, 우리가 들어간 아래 식당은

내가 어느 해 이집에서 아이스커피 사 마시고 카메라 두고 간 것을, 보관했다 돌려 받은 적이 있어

겸사겸사 저녁은 내가 사야지 했는데, 나비야님에게 서열에 밀려 밥값 계산을 못 했다. 





돌아오는 길에 커피라도 살 기회를 주는가 싶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젠 커피마저도 거절이다.

다른데 다 아파도 입만은 지나치게 건강한 타박네님, '안 잊어먹구 있다가 담에 꼭 사게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달랜다.

이래 가지고야 내 지갑의 돈은 장마 끝나기 전에 곰팡이 피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