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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9. 03. 일요일
산행팀 다른 식구들은 추석 지나고 난 뒤에나
함께 산행할 수 있다 한다.
그래 이번 주도 이소장님과 둘이 산행에 나섰다.
오늘은 가고 싶은 산 선택권을 이소장님에게 드렸더니
가평 연인산을 얘기한다.
산행안내도 산행 처음 계획은, 상판리 주차장 - 큰드래골 - 아재비고개 - 연인산 - 절골 - 상판리 주차장 코스로 했으나
지난 비에 등산로 일부가 유실돼 중간에 등산로를 놓쳤다.
나는 아재비고개까지 갔다가 처음 출발지인 상판리로 되돌아오고
이소장님은 아재비고개를 넘어 백둔리로 하산,
단둘이 가서 따로따로 내려오는 말도 안 되는 산행을 하였다.
산행 시작 한차례 소나기 예보가 있어 하늘이 반만 개고 반은 흐렸다.
제비나비
나래가막사리
노랑망태버섯
지난밤 바람이 많이 불었는지 개복숭아와 잣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다.
고추나물
요 며칠 비가 잦아 계곡 물이 좋다.
쉬어가기
새삼
노랑망태버섯 몇 장 더 담다가 이소장님과 멀어졌다.
계곡이 깊어 전화통화는 안 되고 음성사서함과 문자로 아재비고개서 만나자 메시지를 남겼다.
(이렇게 해 놓으면 통화 가능지역에서 메시지가 전달 된다.)
털진득찰
까실쑥부쟁이
단풍취
아재비고개 능선에만 올라서면 전화통화가 가능하니까 이곳에서 다시 만나 산행을 계속하려 했으나
30분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오늘 연인산 산행은 여기서 접기로 했다.
출발지인 상판리 주차장으로 먼저 내려간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아재비고개를 내려왔다.
아재비고개에서 35분을 머물렀는데 그동안 가방만 저 모습으로 놓여있고 가방 주인은 못 봤다.
산외 아재비고개에서 30여 분 머무는 동안 주변을 둘러봤다.
흰진범
투구꽃
갓버섯 나비야님 이렇게 이쁜 걸 땄는데 드릴 때는 그 모양이었네요.
노랑물봉선
흰물봉선
꿩의다리아재비
선괴불주머니
산물통이
참당귀
하산 풍경
올라갈 때 보았던 노랑망태버섯이 그새 시들고 있다.
후록스 아침에 제비나비가 앉았던 꽃이다.
고슴도치풀
도깨비바늘
수까치깨
이소장님에게 연락이 왔는데 아재비고개를 훨씬 지난 지점서 능선에 도착해 아재비고개를 못 찾아갔고,
올랐던 길도 어디로 올랐는지 정확히 기억해 낼 수 없어 상판리로 되짚어 내려가기도 어렵단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능선에서 백둔리로 하산하는 두 여성 산객을 만났는데 그분들을 따라 백둔리로 내려가겠단다.
하이고~ 등산로가 어렴풋해 정신을 똑바로 차려도 길을 찾을까 말까 할 판에 어매한데 마음이 가 있으니....
"어디가 됐던지 안전하게 하산해서, 그곳 주소 문자로 보내주세요, 내가 그리 찾아 갈게요" 할 밖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