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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9. 04. 일요일
'야생화 이야기반' 이번 주 탐사 주제 식물은 신안 ㅇㅇ풀이다.
몇 년 전 태공님의 도움으로 ㅇㅇ풀을 찾으러 이곳에 왔었지만
땅귀개. 이삭귀개. 덩굴박주가리 등만 보고
정작 ㅇㅇ풀은 못 찾고 돌아섰었다.
취미활동 정도인 식물공부 수준과 의정부에서 신안이라는 거리 탓 등으로
재탐사를 시도하지 않고 그렇게 몇 년이 지났다
올해 ㅇㅇ풀의 좀 더 정확한 위치 정보를 구한 '야생화 이야기반' 지도 선생님 노력으로
다시 한번 신안을 찾는다.
쇠비름 신안에 도착 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첫 번째 만나는 아이다.
땅꽈리 흔한 쇠비름에 눈길을 주었더니 이렇게 땅꽈리로 보답한다.
우리 지역엔 노란꽃땅꽈리만 보이고 땅꽈리는 '꽃무지 풀무지' 식물원에나 가야 불 수 있다.
"잎새님~, 여기 칡꽃 있어요."
도라지
산비장이
발풀고사리
잠자리난초
개수염 종류
좀고추나물 남쪽 지역이라 '애기' 아닐까 했었는데, 꽃술 숫자를 확인하니 '좀'이다.
-> 애기고추나물 수술 갯수를 거꾸로 외우고 있었다.(나비야님 고맙습니다. ~)
절국대
송공산에 올랐다.
계요등 등산로 주변 풀을 깨끗이 베어 꽃 보기는 어렵다.
송공산 정상과 주변 풍경
큰망초
청미래덩굴
애기쉽싸리
소귀나물
여우팥 현장에서 여우콩이라 틀린 이름을 전달해 죄송합니다~.
무화과
차에 오르기 전 땅꽈리를 다시 담는다.
아침에 천사분재공원 거의 다 와서 길가 집 담장에 핀 유홍초를 보았다.
지도 선생님이 이런 식으로 중간중간 시간 까먹는 것을 썩 내켜하지 않아 차를 못 세우고 통과했었다.
탐사 일정을 일찍 끝낸 꽃동무들 가는 길에 유홍초를 보러 가자해 다시 들렀다.
유홍초 따라 여덟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남의 집 울안에 들어섰다.
허락도 안 구하고 집 안 여기저기 흩어져 유홍초를 담는데 집주인 등장이다.
그동안 경험으로는 싫은 소리 좀 들어야 할 상황이다.
그런데 웬걸,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신 집주인 아저씨
냉장고에서 차가워진 무화과 한 소쿠리를 먹어 보라며 건넨다.
게다가 무화과 껍질 까먹다 끈적해진 손 닦으라고 화장실까지 개방하신다.
유홍초 이쁘게 가꾸는 마음만큼이나
지나는 길손들에게도 친절하신 아저씨 덕에
조금 밋밋할 뻔했던 이번 여행길 좋은 추억을 선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