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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9. 16. 금요일
여느 해 추석 다음날 같으면
명절 쇠고 처가 갔다가 새벽에 돌아와
늦게까지 자고 아침 10시나 돼서야 슬슬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번 추석날은 내가
직장 동료 분 대신 근무를 서는 바람에
집사람과 애들만 처가에 가고 나는 못 갔다.
덕분(?)에 추석 다음날 휴일이 온전해졌다.
어디를 갈까 궁리하다
인디카에 올라온 분홍장구채 사진을 보고
갈 곳을 정했다.
혹시 나비야님도 시간이 되나 싶어 전화했더니
'전화기가 꺼져 있어' 하는 말만 되풀이돼 할 수 없이 혼자 다녀왔다.
?? 시작부터 공부를 시킨다.
공부할 요량으로 전초. 잎, 줄기. 꽃과 총포 등을 담는다.
자꾸 머릿속에선 가시상추가 맴도는데 하여간 다르다.
나도송이풀
분홍장구채 있는 곳으로 막 내려서는데
뒤에서 "누가 남의 동네 허락도 없이 돌아댕기냐!" 시비(?)다
돌아보니 연천 꽃동무 실땅님과 타박네님이다.
두분도 명절 짬짬이 근처 꽃밭을 둘러보는 중 이란다.
인디카에서 본 분홍장구채 모델은 이미 시들어
다른 모델을 섭외하니 풍경이 잘린다.
아예 풍경에 미련을 버리고 담는다.
포천구절초 필 때 다시 올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가시박
분홍장구채
가는오이풀
연천 꽃동무 두 분은 가족 곁으로 돌아가야 해 여기서 헤어지고
나는 연천 습지로 이동했다.
분홍장구채 피던 곳에서 헤어졌던 연천 꽃동무들 다시 등장이다.
혼자 노는 것이 안돼 보였는지 집에 들어가기 전 커피 배달 왔단다.
에구, 감사해라 ^^
등에풀
진땅고추풀
미국좀부처꽃
논뚝외풀
자귀풀
알방동사니
참방동사니
방동사니대가리
미꾸리낚시
올챙이고랭이
송이고랭이
물달개비
조개풀
백령풀
불암초
미국실새삼
바람하늘지기
수염가래
질경이택사
메밀
애기땅빈대
무릇
왕고들빼기
수박풀
땅귀개
물질경이
통발
벗풀
마디꽃
물마디꽃
진땅고추풀
수박풀
?? 내년에 어떤 꽃이 필지 궁금하다.
흰명아주여뀌
분홍장구채 피는 곳에선 연천 꽃동무들을 만나고
이곳 습지에선 진선생님을 만났다.
기생여뀌
털여뀌
동네 풍경 진선생님과 습지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놀다 연천에서 저녁까지 먹고 늦게야 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