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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9. 25. 일요일
지난주 복주산에서 나름 낭창하게 늘어지고
흰색까지 구색을 갖춘 놋젓가락나물에게
오늘 만나게 될 금대봉 놋젓가락나물의 예고편 정도로
취급하며 설렁설렁 대했었다.
작년 금대봉에 같이 못 간 꽃동무에게는
금대봉에만 가면 실컷 볼 것처럼
설레발까지 쳤다
그러나 배반은 세상 어디에서나 일어나듯 야생화도 예외는 아니어서
작년의 그 풍성하던 금대봉 놋젓가락나물 모습은 간 곳이 없다,
흔들거리던 복주산 놋젓가락나물을 참아내지 못하고
"에이, 며칠 있으면 실컷 볼 텐데 뭐~" 했던
궁둥이 가벼운 처신에 후회가 따른다.
이 미안함을 내년 복주산 놋젓가락나물에게
미리 데이트 신청하는 것으로 눙친다.
고려엉겅퀴 올해 꽃이 일찍 피고 일찍 졌는지 작년보다 5일밖에 늦지 않았는데,
금대봉에 오르도록 카메라에 담은 것은 고려엉겅퀴뿐이다.
금대봉 정상
잎새님에게 투구꽃 열매 골돌 수 확인시켜 드리려 담았다.
서덜취
당분취
세잎쥐손이
산외
한참만에 놋젓가락나물을 만나긴 했으나, 많이 시든 상태라 더 나은 것을 찾아 지나친다.
화살나무
회잎나무
매발톱나무
백당나무
노박덩굴
참빗살나무
금대봉 주변 풍경
꼬인용담 꽃피길 기다리는 우리에게, 지나던 탐방센터 근무자분이 오늘 같은 날씨에는 꽃 핀 걸 보긴 어렵단다.
요새는 가는 곳마다 개쑥부쟁이가 곱다.
산부추
놋젓가락나물
작년 흰색 벌완두를 보았던 곳에는 이미 열매를 맺었다.
회나무
나래회나무
고목나무샘 지도 선생님에게 분주령이나 대덕산까지 진행하고 검룡소 방향으로 내려가길 권해봤으나
너무 멀다며 온길로 다시 돌아간단다.
산외
산외를 담는데 허벅지 쪽이 따끔하다. 누구 소행일까 찾으니 혹쐐기풀이다.
고사리삼
구슬댕댕이
선덩굴바꽃?
바닥에 떨어진 붉은 열매에 고개를 쳐들면 마가목이다.
중간에 보았던 놋젓가락나물이 그중 덩굴진 모습이라 다시 담는다.
투구꽃
이명호 선생님
개미취
물양지꽃
쥐손이풀
함박꽃나무
각시취
조록싸리? 6~7월에 피는 조록싸리가 이제사 핀 건지 아니면 다른 싸리 종류인지 모르겠어 여러 장 담는다.
금대봉에서 오전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는 큰잎쓴풀 흰색을 찾아 강릉 쪽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