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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03. 월요일
연휴 마지막 날,
그동안 먼 곳 꽃들과 만나느라 소홀했던
동네 주변 꽃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제목 그대로 여기저기 들릴 거라
혼자 휑하니 떠났으면 했는데
지도 선생님이 연천 공단풀을 궁금해하셔
함께 길을 나섰다.
첫 번째 장소로 궁신교를 찾았다.
지난밤 비에 강은 흙탕물이나 대신 하늘이 맑게 갰다.
지난 추석 연휴 때 분홍장구채 찾아 이곳에 왔다가
봉오리 상태의 포천구절초를 보고 개화기에 맞춰 왔으면 했던 바람이 이루어졌다.
9월 16일 모습
요정도 그림을 기대했는데
훨씬 맘에 드는 장면을 보여준다.
가는오이풀은 얘가 다 먹어치우고 있다.
궁신교를 떠나기 전 다시 담아보는데 또 렌즈에 습기가 찬다.
가시상추? 잎 뒷면 맥을 접사 해 봐도 가시가 없다.
두 번째 장소는 공단풀이다.
처음엔 공단풀 배경 하늘이 흐렸으나
사진 몇 장 담는 사이,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익어가는 벼 사이로 산책 나온 젊은 부부들 모습이 보기 좋다.
세 번째 장소는 연천 습지
미국좀부처꽃
물이 많아 둘러보기가 어렵다.
대충 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네 번째 장소인 ㅇㅇ골로 이동
옻나무
꽃향유
좀바위솔
개쑥부쟁이
이곳 개울에서 이렇게 많은 물은 처음 본다.
연천에서 이명호 선생님이 사주시는 점심 먹고
카도쉬에 들러 잠깐 쉬고 철원으로 넘어간다.
다섯 번째 장소인 직탕폭포
낙석방지 공사를 하고 있다.
물가의 강부추는 다 잠겼다.
계획에는 송대소 강부추도 있었으나
거기도 잠겼을 것 같아 건너뛴다.
며칠 지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이곳 강부추 사진 보면
저 물살을 견뎌낸 장한 모습들이다.
포천구절초
계획했던 근홍교 포천구절초도 물이 많아 위험할 것 같아 지나친다.
오늘 마지막 방문지인 포천바위솔이다.
동네 주변에 이렇게 찾을 수 있는 꽃들이 있다는 게
새삼 고맙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