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2. 06. 30 토요일

 

 나비야 선생님과 통화다.

 

 "돌아오는 토요일 수락산 병아리난초 보러 갈까?"

 

 -"덩굴박주가리 하고 애기골무꽃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데요"

 

 지난주 탐사에서 보았던 병아리난초가 밀리고, 덩굴박주가리와 애기골무꽃을 보러 가기로

결정되었다. 이번 봄 가뭄을 해갈시킬 수 있는 최고 120mm 정도의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도 

아침 8시에 만나기로 한다. 

 

 빗길을 차로 30여 분 이동하여 목적지 ㅇㅇ능에 도착, 나비야님과 우비에 우산까지 갖추고 해당 식물 찾기에

나선다.

 

 

 덩굴박주가리. 쏟아지는 빗속에 우산 받치고 담았다. 

 

 

 

 

 

 

 

 

 

 덩굴박주가리는 찾았는데 애기골무꽃을 영 못 찾겠다.

 

 먼저 이곳을 다녀간 허리뫼 님에게 SOS를 보냈더니, 이 빗속에 거길 갔냐고 계속 웃으시며 설명하길, 정문에서 조금 들어가 길 왼편 쪽으로 풀베기 작업을 한 곳 살피라 한다.

 

나비야님과 두 번이나 살폈는데 못 찾아, 혹시 잘못 들었나 해서 다시 전화를 드린다. 설명대로 또 뒤졌는데도

못 찾는다.

 

 동호인 중 또 한 분인 정선생님에도 전화를 드렸으나 연결이 안 된다.

 

 마지막으로 해당 관리소 직원들은 혹시 알까 싶어 정문직원, 전시관 직원, 이분이 소개한 생태해설가, 또 이분이

소개한 식물 사진 찍는다는 분을 줄줄이 만나보아도 애기골무꽃 존재를 모른다.

 

 비는 계속 내리고 더 이상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철수 하기로 한다.

 

 

 

모감주나무

 

 

 

 

개머루

 

 

 

 

 돌아오는 길에 청학리 식당에서 점심을 하는데 정선생님 전화다.

 

 아까 상황을 설명 드렸더니 잘못된 지역을 찾았다며, 정보를 수정해주신다.

비도 그치고 했으니 다시 가보란다.

 

 오전에 구매한 주차권과 입장권을 보여 드리며 재입장한다.

 

 정선생님 설명대로 찾아가니 전화상 안내임에도 정말 쉽게 현장에 도착한다.

 

 여기서 허리뫼 선생님 실망하지 마시길...

나를 미루어 판단해 보면, 허리뫼님 '정상', 정선생님 '연구대상'이다. 

 

 

애기골무꽃

 

 

 

 

 

 

 

 

 

 

 

 

 

 

이렇듯 사연 많은 애기골무꽃을 뒤로하고, 빗속에 담았던 덩굴박주가리를 다시 보러 간다.

 

 

 

 

 

 

 

 

 

 

노랑망태버섯. 이곳 근무자 말로는 크기가 30cm 정도 되는 대형이란다.

 

 

 

 

개구리미나리

 

 

 

 

다람쥐

 

 

 

나비야님과 동네 한 바퀴 1편에 깨알 같은 재미를 주신 허리뫼님, 정선생님 그리고 비바람에 감사한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