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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17. 토요일
다른 때 같으면 아침에 일어나
눈꼽만 떼고 문 나서면 됐었으나
이번 주는 집사람이 제주도에 간 탓에
아버지 조반을 챙겨 드리고 산행을 해야 한다.
안 하던 일을 하다 보니 시간이 부스러져 09시가 훌쩍 넘었다.
애초에 계획했던 강화 마니산은 다음으로 미루고,
동네 코 앞에 두고도 다녀온 지 10년은 되었을
불암산에 다녀왔다.
산행 지도 산행은, 덕능고개 - 절고개 - 불암산 정상 - 불암사 - 불암사 입구 - 천보사 - 불암산성 - 불암산 정상
- 덕능고개 코스다.
덕능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어느 정도 산을 오르자 바로 이웃해 있는 수락산이 보이고
도봉산이 보이고
북한산이 보이고
상계동 등 서울이 보인다.
불암산
불암산 정상과 주변 풍경
시야가 조금 흐리긴 했어도 더없이 좋은 풍경을 앞에 놓고 점심을 먹었다.
하산 풍경
전에 산행했던 치마폭과 같이 너른 바윗길로 내려가려 하는데
오랜만의 산행이라 정확한 길 찾지 못하고 기웃거리는 곳마다 '등산로 폐쇄' 안내문이 보인다.
석천사?
하산길 뒤돌아 본 불암산
어찌어찌 길을 찾아 그 앞에 서니 살짝 망설여진다.
그래도 10여 년 전 걸어봤던 길이라 그냥 내려간다.
내려오는 중간
다 내려와서 드는 생각은, 이젠 겁이 많아져 이런 산행은 고만해야지 이다.
하산 지점인 불암사가 내려다 보인다.
다시 한번 바위 사면을 내려가야 하는데 등산화 바닥이 닳아 그런지 자꾸 미끄러져 쩔쩔매며 내려왔다.
하산 풍경
애기봉에 도착해 내려온 길을 돌아보니 그리 심한 경사도 아닌데 하여간 겁만 많이 늘었다.
불암사 풍경
불암사에서 불암산 둘레길을 이용, 덕능고개까지 갈 수 있다 해 그려려고 하는데
산을 다 내려와 동네를 한참 지나는데도 그 입구를 못 찾겠다.
불암산이 크지 않은 산이라 다시 넘어가기로 결정하고 돌아선다.
왔던 곳으로 또 가기는 그래, 돌아가는 길은 불암산성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간에 둘레길을 만나긴 했으나, 이 길을 걷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불암산으로 올랐다.
천보사
불암산성과 헬기장
깔딱고개
거북산장
다시 불암산 정상과 주변 풍경
아까와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점심을 또 먹는다. ㅎ~
이 분은 고양이 눈길에 점심이나 제대로 했을까 모르겠다.
하산길 풍경
산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