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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1. 01. 일요일
새해 첫날이다.
여느 때와 조금 다른 주말을 보내고 싶어
산행을 접고 동네 영화관에 관심을 갖는다.
요즘 상영작 중 보고 싶은 영화를 몇 개 꼽고
동네 영화관 프로그램과 비교해 나간다.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나, 다니엘 블레이크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업 포 러브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두 영화관 모두
보고자 하는 영화가 없다.
이렇게 해서
조금 다르게 시작해 보려 했던 2017년도
여느 주말과 같은 산행으로 시작한다.
산행지도 산행은, 다래산장 - 천마산계곡 - 천마산 - 돌핀샘 - 천마의집 - 절골 - 다래산장 코스다.
다래산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추위를 싫어하는 나는 겨울 같지 않은 요 며칠이 고맙기만 하다.
그러나 따뜻한 기운도 산 아래쪽 얘기고, 계곡이 깊어질수록 겨울 모습 그대로다.
작년 여름 이소장님과 쉬어갔던 의자에서 오늘도 앉았다 간다.
여기서 등산로를 벗어나 천마. 철마산 능선으로 오른다.
이 계곡 고로쇠나무도 상처가 수 삼십 개다.
철마산 방향 능선
오늘은 가곡리 방향에서 등산객이 많다.
능선길을 따라 천마산으로 나아간다.
천마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돌핀샘에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천마산 정상 가는 길 풍경
짐이 달랑 카메라와 스틱 그리고 점심 샌드위치와 우유 정도라 등산가방 없이 산행에 나서 아이젠을 못 챙겼다.
살짝 녹은 눈이 어찌나 미끄러운지 저 로프들 없었으면 어려운 산행이 될 뻔했다.
천마산 정상 풍경
돌핀샘 방향으로 하산한다.
올해는 까막눈인 양치식물 몇 가지만이라도 공부하길 다짐한다.
하산길 낙엽송 숲에서 혹시 앉은부채 겨울 모습을 볼까 싶어 주변을 둘러본다.
감자난초 겨울 모습이 보인다.
노랑앉은부채 보호 구역에도 그 모습이 없다.
아까 지나쳤던 천마산계곡과 절골 갈림길이다.
산행을 시작하며 보았던 계곡 풍경을 다시 만나며 오늘 산행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