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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2. 05. 일요일
작년 말 종자산 산행 때,
중리저수지로 내려오며
계속 이어지는 지장산도 곧 방문해야지 했었다.
맘과 달리 이산 저산 돌아댕기다
둬 달 지난 이제서야 찾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축복인지 재앙인지 모를 눈이 제법 내려
살짝 쫄깃한 맘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지도 원래 오르려던 사기막. 향로봉. 삼형제봉은
아직 미답 구간이라 시야가 갇히는 오늘 같은 날은
안전산행 차원에서 비껴간다.
산행은, 중리 저수지주차장 - 지장계곡 - 절터 - 능선길 - 칫숲 갈림길 - 화인봉 방향 - 다시 칫숲 갈림길
- 지장계곡 - 주차장 코스다.
사진 뒤편 펜션 아주머니가 길 미끄러운데 조심하라며 걱정을 해준다.
늘 이소장님이 위치하는 곳에 오늘은 종국씨가 그 역할을 한다.
지장계곡을 따라 오른다.
우리완 또 다른 방법으로 이 계절을 즐기는 분들
지장계곡길
절터 갈림길
삼형제봉 방향으로 오른다.
비탈길 중간 쉼터에 쉬어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길이 미끄러워 아이젠을 신었다.
능선길 풍경
칫숲갈림길 지금까지 따라온 어제 산객의 발자국은 여기서 지장산 정상이 아닌 지장계곡으로 내려갔다.
선행 발자국 없는 정상 쪽 등산로로 조심조심 나아간다.
전에 산행을 했던 곳이고, 정상까지 거리도 1km 정도 남아 그대로 진행하다가,
화인봉을 근처에서 등산로를 놓쳤다. 눈 내리는 날씨라 동서남북 분간이 안 간다.
등산을 멈추고 종국씨와 상의해 이곳에서 되돌아 선다.
칫숲 갈림길로 내려오다 눈이 덜 쌓인 장소에서 점심을 한다.
잘루맥이고개 쪽으로 지장산을 계속 오를까 하는 유혹에 잠시 빠졌다가,
오늘 같은 날은 후퇴가 옳을 것 같아 하산을 결정한다.
따뜻해 보이는 저곳이 아까 눈길 조심하라며 인사 건네던 댁이다.
산행 끝 주차된 차가 눈에 익은 봉고가 아닌 것은, 오늘 같은 날 아무래도 자기차가 좀 더 안전할 것 같다는
종국씨 의견을 따라 그렇다. 하여간 이 양반 엄살(?)도 꽤나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