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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3. 19. 일요일


어제 토요산행지를 정할 때

명지산이나 연인산 얘기를 아껴 놓았다.


올해는 이곳의 꽃들과

산행 중 시간에 쫓기듯 만나기보다

좀 더 여유롭고 한가한 만남을 갖고 싶었다.


소원한 대로 오롯이 혼자

꽃소풍에 나섰다.




저 계곡 끝까지 오르면 꽃밭이다.




잣나무 숲을 지나고





등산로가 망가져 헷갈리는 구간도 지나고





너도바람꽃 몇을 아는 척하고 나면





오늘 목적한 꽃밭이다.


올해 처음 만나는 변산바람꽃이 장관이다.

살짝 흥분했는지 사진 오른쪽이 조금 잘렸다.





화각을 조절해 다시 담는다.





이런저런 구도로 담아본다.











이후 다른 개체를 찾아 나서도 보고,

또 처음 자리로 돌아오기도 해가며 변산바람꽃과 노닌다.















앞모습이 이쁘면 뒷모습도 이쁘다.






변산바람꽃을 조금 가깝게도 담아보고







복수초도 담는다.






연구대상인 분을 만났다.

나보다 먼저 이곳에 도착했으나

아까 사진에 보였던 산객들을 피해 시간을 보내다 돌아오는 것이라 한다.

이젠 나밖에 없어 옆에서 같이 꽃을 담겠지 했는데, 웬걸

이번엔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하이고 참!

새가슴이 새가슴 알아본다고

내가 장사를 조금 일찍 접는다.

저만치 떨어져 있는 분에게, "사진 잘 찍고 가세요." 인사를 건네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이동 중 복수초가 간간이 보이나

눈으로만 보고 그냥 지나친다.

왜냐하면 지금 난 복수초 꽃밭으로 가는 중이다.





산수국





좀바위솔






이런 기상관측시설을 만나면





곧 명지 3봉이다.





미세먼지로 백둔리와 연인산 풍경이 흐릿하다.






상판리도 마찬가지다.





원래 계획은 명지 3봉이 점심 장소였으나

변산바람꽃과의 데이트가 일찍 끝나

귀목고개 가는 길 중간쯤 쉬어간다.





능선길을 걸어





고개가 가까워지자 복수초가 보이기 시작한다.





귀목고개





이후는 고개를 내려오며 만나는 복수초를 담은 것이다.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중의무릇






복수초






















수백 미터 이어지는 복수초 꽃밭에

일일이 엎드려 인사 나누느라 무릎이 아플 즈음

구원의 손길이 전해진다.


산행팀의 당구게임 공지다.


복수초 꽃밭이 아직도 조금 남긴 했지만

올해는 여기까지만 하며 꽃소풍을 끝낸다.





산괴불주머니





다람쥐





네발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