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7. 04. 29. 금요일
산행 식구들끼리 오월 연휴 기간 중
2박 3일 정도 여행을 계획했었다.
그런데 하필 이소장님이 소속된 봉사 단체와 일정이 겹쳐
하루만 자고 오는 것으로 우리 일정이 조정됐다.
사촌 중 나와 동갑인 강호가
2년 전 홍천에서 펜션을 시작했다.
인사차 진즉 다녀왔어야 했으나(다른 사촌형제들은 다 다녀옴)
주말엔 나도 등산 다니랴, 꽃 보러 다니랴
나름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하던 중이다.
당일 산행으로도 충분한 홍천 팔봉산을
사촌 강호가 운영하는 펜션에서 하루 묵으며
팔봉산 등산을 계획하는 산행팀의 배려로
이제야 다녀왔다.
홍천 시골 펜션에서 저녁에 할 일이 뭐 있겠는가
주지육림(?)을 즐길 일이다.
다음날 아침 펜션 주변을 둘러본다.
펜션 안주인이다.
사촌이 나보다 생일이 한 달 빨라 형수님이다.
이곳저곳에 수고가 느껴진다.
좀 더 펜션 주변을 둘러본다.
어제저녁, 아침식사 준비와 설거지를 걸고
실로 수 삼십 년 만에 '나이롱 뻥'을 했다.
(규칙 일부를 까먹어 인터넷 검색 도움을 받았다.)
당연 식탁에 앉은 저 양반이 일등한 사람이다.
식사 후 각자의 방법대로 아침 시간을 즐긴다.
신문을 보거나,
펜션 주변의 야생화를 찾아보거나,
펜션 주인장과 담소를 나눈다.
정원 한 편의 식물이름을 내게 물어, 보니 작약과 모란이다.
초본과 목본의 차이까지 들먹이며 나름 친절한 설명을 늘어놓았다.
단체 사진 담고, 팔봉산 산행에 나선다.
강호야,
인사가 너무 늦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