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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3.24(토)

 

지난 휴일 미뤄 놓았던

논에 퇴비뿌리기 하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니,어라!

어제 내린 비에 산머리가 하얗다.

 

 (몇일 전에 보았던  깊이울 너도바람꽃이 궁금해진다.)

 

 농사일을 또 내일로 미루고

휘리릭~ 왕방산으로 향한다.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건물 뒤쪽으로 산머리가 하얗다.

 

 

 

 

 

 힌 산머리가

이젠 잘 보이죠.

 

 

 

 

 

 깊이울 입구, 맘이 설랜다.

 

 

 

 

 

 깊이울계곡 초입.

 

 

 

 

 

 

 

 깊이울고개와 통재비고개 갈림길

여기 기억나는 분 계시죠?

 

 

 

 

 

 지난 화요일 나비아선생님과 너도바람꽃 담던 곳인데

눈이 많아 꽃이 흔적도 없다.

 

 

 

 

 

 눈을 헤치니 꽃이 보인다.

 

 남들은 눈을 뿌려서 연출 한다는데,

눈을 파내 연출(?)한다.

 

 

 

 

 

 

 

 

 

 

 

 

 

 눈이 덜 쌓인 곳엔 간간이 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쓰러진 나무 아래서 눈을 피한 꽃들.

 

 

 

 

 

 

 

 정오를 넘어서자 눈이 녹기시작한다.

하지만 아직도 눈이 너무 많아 꽃을 담기가 어렵다.

 

 

 

 

 

 

 

  바람에

 나무에 쌓였던 눈이 날린다.

 

 

 

 

 

 몇 송이가 같이 핀 꽃을 만나 사진을 담는데

눈이 더 녹으면 좀 더 나은 사진이 될것 같아

이따 다시오기로 하고 자리를 뜬다.

 

 계곡을 오를수록 눈은 더쌓여 꽃은 안보이고

젖은 등산화, 젖은 바지가 찬 바람이 불때마다  체온을 떨어뜨린다. 

 

 어느덧 계곡 끝에 다달았다.

 

 억지로 1시간여를 보낸 뒤

아까 눈이 좀 더 녹은 후에 담기로 했던 꽃을 찿는다.

 

 

 

 

 

 

 

 

 

 

 

 

 

 

 지난주에 외쳤던 '꽃보다 농사' 

구호가 약했나보다.

 

 내일은 꼭! '닥치고 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