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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9. 22 토요일
한 달여 전 꽃 동무 중 한 분인 대빵님이 물매화가 보고 싶단다.
술친구 술 먹자는 청 거절 못 하듯, 꽃 친구도 마찬가지다.
동호회에서는 작년에 두 번씩이나 물매화 탐사를 진행해, 올해는 아마 건너뛰지 싶어, 구월 말경 동호회
일정과는 별도로 시간이 되는 사람끼리 뭉쳐 물매화 탐사를 약속하였다.
인터넷에 물매화 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날짜. 장소 등을 정한 후, 갈 수 있는 분을 연락해보니 정작 오늘
물매화 소풍의 단초인 대빵님은 몸이 아프셔서 못 가고 나비야님, 잎새님, 꽃초님, 정충호님 그리고 나까지
5명으로 정해졌다.
새벽 3시에 의정부 호원동사무소를 출발, 4시간여를 달려 목적지인 ㅇㅇㅇ계곡에 도착한다.
물매화. 올해는 장화를 준비해 간 덕에 개울을 따라내려 가며 욕심껏 찍었다.
층층잔대
좀개미취
궁궁이. 도감을 낼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찍었나 모르겠다.
투구꽃. 꽃 색이 별나게 진하다.
각시취. 다른 풀들과 섞여 있어 아래쪽은 못 찍고, 쑥 올라온 꽃송이 부분만 찍었다.
개쑥부쟁이
나비
향유
개차즈기. 처음 만나는 식물이다. 앞으로도 수천 번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다니 참으로 복 받은 인생이다.
쑥방망이. 나비야님이 찾아 일러 주신다.
이고들빼기. 잘 안 찍게 되는 꽃인데 흔한 게 죄다.
개버무리. 덩굴전문작가(?) 선생님을 모시고 교양 넘치는 그림을 따라 그리고 싶었으나, 이곳 개버무리들은
이름 그대로 어찌나 버무려져 있던지 이 정도 사진도 억지로 담았다.
이곳에서 얼마 안 떨어진 거리에 물매화로 유명한 ㅇㅇ사가 있다.
오늘 아주 물매화로 멀미할 작정으로 ㅇㅇ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