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2. 10. 28. 일요일
오늘은 오전에 월드시리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오후에는 코리안 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다.
전처럼 야구를 챙겨보지는 않지만 이런 빅 매치를 놓치기 아까워, 오늘만큼은 '야구의 날'로 선포하고 TV 앞에
앉는다.
한창 몰입해서 야구를 보고 있는데 동네 친구인 정규가 "네가 어떻게 일요일에 집에 있느냐"라며 놀러 왔다.
이 친구도 꽤나 야구를 좋아하는지라 같이 TV 앞에 앉는다.
세 시간여의 야구경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0 승리로 끝났다.
삼성과 SK의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하기에 점심이나 하려 하는데, 친구가 바깥 날씨가 좋다며 산책하러
나가자고 제안한다.
큰 맘먹고 선포한 '야구의 날'은 이렇게 반 토막짜리로 끝나고 집을 나선다.
"어디로 갈까?"하니,
-"수락산"
"나는 어제 갔다 왔는데..."
-"그럼, 도봉산"
도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김밥 두 줄, 물 두 병, 단것 조금 준비해 산책을 시작한다. 말 그대로 산책이라 배낭도
없어 친구가 검정 비닐봉지를 들었다.
곤줄박이
오늘 산행 코스는, 신흥대. 덕재샘. 망월사. 포대능선. 민초샘. 다시 덕재샘 코스다.
망월사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
수락산
도봉산 북쪽 능선
도봉산
하산길
작살나무
친구 정규
담쟁이덩굴
대원사
고들빼기
거미고사리
감나무
은행나무
내가 사는 아파트에도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