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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1 일요일
작년 기록을 보니, 4월 14일 이곳을 방문하였다가 깽깽이풀 봉오리만 보고 돌아왔다.
올해는 꽃피는 시기를 맞추려 탐사날짜도 1주일가량 뒤로 늦추고, 나비야님이 주 중에 점검 차 다녀오시기까지 하였다.
이렇게 공들인 꽃소풍을 가까운 꽃동무들과 함께 다녀왔다.
돌단풍 거의 목적지에 다 와 갈 무렵 길가 바위절벽에 돌단풍이 보인다. 진행 중인 차량이라 조금 지나쳤는데
후진으로 절벽 아래 세운다.
둥근잎천남성
각시붓꽃 작년에 충청도까지 가서 만났던 넓은잎각시붓꽃과 잎 넓이가 비슷하다.
졸방제비꽃
고깔제비꽃
각시현호색 작년에 지천으로 반겨주더니 올해도 마찬가지다.
애기송이풀 새싹
둥근털제비꽃 얘는 고만 찍어도 되는데, 보이면 또 담게 된다.
깽깽이풀 오전 10시쯤 되었는데 이 상태다. 꽃잎이 벌어지길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본다.
노루귀 꽃은 지고 잎이 나고 있다.
큰괭이밥 얘도 아직 꽃잎을 벌리기 전이다.
누른괭이눈 여왕벌님 자료에 포엽의 노란 부분이 천마괭이눈 보다 적고, 무성지에 흰무늬가 있다 했다.
각시현호색
만주바람꽃
돌단풍
올챙이
와야지 했는데, 다른 동호회에서 오신 아티스트(?)분이 커다란 삼각대와 반사판으로 점령해버려, 꽃잎 벌어진 것은 결국 못 담았다. 거미고사리 포자 그냥 지나치려는데 정선생님이 찍으라고 권한다. 남이 얘기 안 해도 스스로 양치식물 잎을 뒤집어 식물 공부하는 수준에 이르길 소망한다. 회리바람꽃 아직 봉오리다. 중의무릇 깽깽이풀 해가 중천에 떠오르고야 꽃잎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돌단풍 산민들레 제비꽃 진달래 돌아오는 길에 길 건너편 풍경을 차창 문만 내리고 담아본다. 아침에 이곳에 도착하였을 때 낯선 분이 다가와, 우리 일행을 불러 세운다. 자기는 이 지역 환경지킴이인데, 깽깽이풀을 누군가 자꾸 캐간다며 우리는 그러지 않기를 주의 준다. 나비야님이 주중 답사에서 보아두었던 몇몇 개체도 움푹 팬 채 훼손돼 있다. 돌아오면서도 환경지킴이란 분의 화난 얼굴이 자꾸 떠오른다. 이분이 스트레스 덜 받고, 무병장수할 수 있도록 이 동네 깽깽이풀이 번성하길 소원한다.
깽깽이풀 1시간여를 놀다 갔는데도, 또 이 상태다. 사진 담기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꽃잎이 벌어지면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