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2019. 08. 25. 일요일 작년과 마찬가지로 8월 마지막 일요일, 집안 벌초 날이다. 사촌 포함해 집적 농사짓는 형제는 없어도 모두 어린 시절을 농부의 자식으로 자란지라 몸으로 하는 일에 익숙하다.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작업 끝 2018. 08. 26. 집안 행사 후에는 항상 큰댁에서 음식을 준비한다. 큰댁 마당의 닭의장풀 상사화 가족묘를 하고부터는 전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벌초가 일찍 끝난다. 오후엔 달콩이와 부용산을 찾는다. 낭아초 쥐꼬리망초 차풀 서양벌노랑이 노랑망태버섯 부용산 정상 능선길을 걷는다. 달콩이 더워서 더 못 가겠단다. 장구채 싸리 박주가리 달콩이 못 가겠다고 배를 깔았다. 달콩이 뗑깡 덕에 짧은 산책을 마친다.

2019. 08. 24. 토요일 양반풀 탐사를 마치고도 해가 많이 남았다. 이르긴 하겠지만 분홍장구채 개화 상태나 살피자며 연천을 찾는다. 분홍장구채 사는 곳에 도착했다. 나도국수나무부터 만난다. 2019. 05. 21. 사위질빵 분홍장구채 막 꽃피기 시작이다. 포천구절초 비비추 교장선생님, 그 큰 덩치를 바위 사이에 밀어 넣었다. 가는오이풀 익모초 장소를 이동한다. 진땅고추풀과 등에풀을 보려 습지를 찾았지만 아직 모습이 없다. 백령풀 불암초 수염가래 벗풀 물질경이 밭뚝외풀? 내 수준에서는 미국외풀과 구분이 어렵다. 돌콩 불암초 한번 더 들여다 보고 꽃소풍을 마친다.

2019. 08. 24. 토요일 이미 두 번이나 찾았던 양반풀, 꽃핀 모습 보려 재차 방문한다. 진선생님, 교장선생님과 함께다. 외대으아리 좀담배풀 ?? 바위솔 주변 풍경 대나물 산해박 땅비싸리 무릇 양반풀 말 그대로 삼고초려다. 2019. 08. 10. 2019. 08. 15. 하산 주변 길가를 살피며 걷는다. 뭐 별게 있겠는가, 덩굴별꽃 닭의장풀 박주가리 양반풀 꽃소풍 끝 진선생님, 고만 가시죠~

2021. 01. 03. 일요일 동네 친구 순식이가 의정부와 가까운 서울 강동으로 이사 왔다. 지난번 만났을 때 가끔 산에나 같이 다니자는 말대로 산행에 나선다. "어디서 만날까?" -"빼벌 농협 앞" 빼벌은 우리가 살던 동네고 여기서 만나자 함은 수락산을 가자는 얘기 같다. 나는 어제 달콩이와 수락산에 다녀왔지만 내가 새해 첫 산행을 어디로 갈까? 하다 수락산에 오른 것처럼 순식이도 그럴 거라 싶어 연이틀 수락산 산행에 나선다. 뻬벌 농협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불감시초소 지나, 어제는 계곡으로 갔지만 오늘은 도정봉 능선으로 오른다. 미군 공병부대 마크가 있었던 자리를 지난다. 친구와는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내, 동네 골목대장 하던 용택이 형을 따라 이곳까지 정월대보름 쥐불놀이 왔던 추억이 있다. 어..

2021. 01. 02. 토요일 새해 첫 산행에 나선다.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산행을 쉬겠다는 이소장님 대신 달콩이와 수락산에 다녀왔다. 산불감시초소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른다. 소풍길을 벗어나 집바위 방향으로 오른다. 여기부터 주능선까지는 인적이 드문 곳이라 달콩이 목줄을 풀어준다. 집바위 큰바위 밑으로 사람이 여럿 들어갈만한 공간이 있어 어린 시절 자주 와 놀던 곳이다. 얼음판을 지나는 달콩이 쫄보의 모습이다. 주능선 석림사 길과 만난다. 동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을 하고 간다. 도봉산 북한산 달콩이와 함께라 기차바위는 패스다. 헬기장 늘 사람이 쉬어가는 소나무에 자리가 비었다. 한낮인데 -8에 바람까지 분다. 나무계단만 오르면 정상이다. 의정부 방향 수락산 정상 수락산장 지..

2020. 12. 27. 일요일 소풍길 4구간을 달콩이와 걸었다. 무지랭이 계곡 입구에서 시작한다. 약수터 비루개 쪽은 지난번에 걸었으니 오늘은 현충탑으로 간다. 간간이 산책객들이 있어. 달콩이 목줄 신세다. "실장님, 의정부도 야자매트 깔아놨으니 놀러 오세요~" 산림욕장을 지난다. 내루골포도밭을 지나서야, 달콩이 목줄을 잠깐 놓아준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고층건물 풍경이 의정부에서 나고 자란 사람에겐 오히려 낯설다. 연밭 덩굴별꽃 귀락마을을 지난다. 구리 - 포천 간 도속도로 귀락마을 축석고개 도로를 건너면, 오늘 종점인 현충탑이다. "달콩아, 종점이 아니고 반환점이야." 달콩이 표정에 근심이 보인다. 왔던 길을 돌아 나간다. 사람이 뜸한 곳에서는 또 목줄을 놔주고, 내루골 지나고, 산림욕장 지나, 무..

2020. 12. 26. 토요일 애초 집을 나설 때는 산행 목적지가 운악산이었다. '미끄럽지 않을까?' 하는 이소장님 걱정에, 등산로 대부분이 임도로 이어진 칼봉산으로 변경해 다녀왔다. 국수당에서 시작한다. 해드는 쪽은 눈이 녹았지만, 그늘진 쪽은 아직이다. 쉬어가기 우정고개를 지난다. 눈 덮인 임도를 따라 회목고개까지 걷는다. 회목고개 칼봉으로 오른다. 겨우살이 능선길 풍경 칼봉산 정상 2016. 11. 26. 하산 회목고개 점심 어제 실장님에게 배운 커피를 끓이는 방법을 당장 써먹는다. 눈 쌓인 길이 싫어 매봉은 패스한다. 임도를 되돌아 나간다. 눈 위에 여러 가지 씨앗들이 보인다. 우정고개 국수당으로 내려간다. 산행 끝

2020. 12. 25. 금요일 임진적벽길이라 소제목이 달린 평화누리길 11구간(숭의전 - 군남댐)을 연천 양반들과 걸었다. 숭의전에서 출발한다. 19km나 되는 거리라 조금 일찍 출발했더니 강 풍경에 아침 기운이 보인다. 일부 구간은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흙길만은 못하지만 차량 통행이 적어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이런 풍경 앞에 자리한 집을 부런맘으로 지난다. 당포성 2020. 10. 25. 딱새 유엔군화장장 월동 중인 손바닥선인장 동이리 주상절리를 지난다. 2020. 10. 25. 부처손으로 보인다. 거미고사리(어수정 옆 축대) 우정리를 지난다. 점심 타박네님표 들깨 떡국 실장님 레시피 커피 쇠기러기 가던 길을 멈추고, 강물에 내려앉는다. 5분 남짓 쉬고는, 다시 날아오른다. 독수리 둘레길 소경 허..

2019. 08. 18. 일요일 화악산 금강초롱과 닻꽃이 피는 시기다. 닻꽃이 먼저 피고 금강초롱이 조금 늦게 핀다. 어중간한 때를 택해 꽃소풍에 나선다. 화악터널 입구에 사람이 모여있다. 뭔 일인가 싶어 다가가니 아직 어린 누룩뱀이 수로에 갇혔다. 꺼내 주고 싶으나 뱀 싫어하는 분들 눈치가 보여 주저하는 사이, 구경꾼 중 한 분이 선뜻 뱀을 꺼내 풀밭에 놓아준다. 누룩뱀이 동화책 좀 봤다면 아마, 꺼내 준 분 한테 '박씨' 비슷한 걸 물어다 주지 않았을까? 화악터널 위 지름길로 오른다. 눈빛승마 단풍취 임도에 닿는다. 벌완두 개시호 여로 바위떡풀 능선 금강초롱은 아직 이르다. 꽃며느리밥풀 단풍취 큰세잎쥐손이풀 두루미풀 흰모시대 미역취 싱아 닻꽃 송이풀 흰송이풀 까실쑥부쟁이 닻꽃 점심 다람쥐꼬리 뱀톱 화..

2019. 08. 17. 토요일 수목원 개장시간에 맞추느라 가는 길 중간, 왕과에 들려간다. 오전 9시쯤 수목원에 입장한다. 소경불알 층층이꽃 붉은병꽃나무? 큰제비고깔 좀담배풀 황금 참골무꽃 대반하 반하 박주가리 꽃범의꼬리 딱지꽃 잔대 종류 금방망이 시호 자주꽃방망이와 금꿩의다리 닭의장풀 옹굿나물 다북떡쑥 금꿩의다리 은꿩의다리 땅나리 중나리 갯활량나물 절굿대 해오라비난초 북분취 쉬땅나무 나도승마 참배암차즈기 나도개미자리 달구지풀 정향풀 갈퀴나물 독미나리 부처꽃 치자나무 문주란 파초일엽 봉의꼬리 도깨비쇠고비? 포천바위솔 바위솔 점심 사슴벌레 장수하늘소? 호랑거미 영아자 누린내풀 과남풀 무릇 금불초 산비장이 고려엉겅퀴 수크령 구릿대 개발나물 뚜껑덩굴 삼잎국화 큰고랭이 누린내풀 큰도둑놈의갈고리 이삭여뀌 청설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