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2017. 01. 21. 토요일 지난주 토요일, 추운 날씨에 산행이라 점심 사 먹을 수 있는 산행지를 물색했었다. 그때 몇 개 산을 꼽아보고 그중 검봉산을 다녀왔다. 이번 주도 날씨가 추워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점심 사 먹을 수 있는 장소를 또 물색해야 한다. 그날 후순위에 밀렸던 불곡산이 당연히..

2017. 01. 15. 일요일 일요일 혼자 산행할 때는 집에서 가까운 곳임에도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가지 못했던 산을 가봐야지 했었다. 근래 산행 중 번암산. 사향산. 북 철마산 등이 그런 마음으로 다녀온 곳이다. 그래 오늘 계획도 본래는 포천 불무산이었다. 그런데 영하 14도인 날씨에 등산..

2017. 01. 14. 토요일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다. 방송 일기예보에 영하 14도까지 내려간단다. 이런 날 산에서 버너를 사용해 점심 준비하기엔 꾀가 난다. 산행 후 가까운 곳 식당을 찾는 게 합당한 판단 같아 점심은 불곡산장에서 할 요량으로 내심 불곡산을 산행지로 꼽는다 아침에 만난 이..

2017. 01. 08. 일요일 지난 일요일에 이어 동네 영화관 상영작을 훑어본다. 상영작들이 지난주와 똑같다. 이 얘긴, 이번 주도 보고 싶은 영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도 늘 하던 대로 "어느 산으로 갈까?" 궁리로 관심을 바꾼다. 단순하게 떠오르는 그림은 지난 주말 천마산을 걷다 건너..

2017. 01. 07. 토요일 산행길에 같이 나서는 이소장님이 묻는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요샌 계속 고만고만한 산만을 다녀 큰 산에 가고픈 맘에 화악산이나 국망봉 등 얘기를 꺼냈다. 그런데 이소장님에게 화악산은 차량으로 고갯마루까지 가고 또 시멘트 포장도로를 걸었던 곳으로 기억돼 ..

2017. 01. 01. 일요일 새해 첫날이다. 여느 때와 조금 다른 주말을 보내고 싶어 산행을 접고 동네 영화관에 관심을 갖는다. 요즘 상영작 중 보고 싶은 영화를 몇 개 꼽고 동네 영화관 프로그램과 비교해 나간다.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나, 다니엘 블레이크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업 포 ..

2016. 12. 31. 토요일 부재중 전화다. 금요일 저녁 산행식구들과 당구 게임, 송년 저녁을 하느라 전화벨 소리를 못 들었나 보다. 종국씨가 주말에 산행을 같이하자며 어느 산으로 갈 거냐 묻는다. 포천에 사는 종국씨를 산행지도 정하지 않고 의정부로 오라 하기는 좀 뭣해 우리가 포천으로 ..

2016. 12. 25. 일요일 어제 명성산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관모봉 옆을 지나다 혼자 소리로 "내일은 금주산. 관모봉이나 가볼까?" 했더니 종국씨가 자기도 시간이 된다며 같이 가자 한다. 그러잖아도 대중교통 알아보는 일이 번거로웠는데 종국씨 차를 산행 날머리에 두고 금룡사에서 산..

2016. 12. 24. 토요일 오랜만에 종국씨가 사무실에 들렀다. 이양반은 가끔 우리와 산행을 했었는데 지난여름 같이 사업하는 동생이 작업장에서 크게 다쳐 그 바람에 혼자 일하느라 통 산행 참가를 못했다. 이제는 동생도 그만해지고 일도 비수기에 접어들어 시간이 나 들렀단다. 요즘도 산행..

2016. 12. 18. 일요일 야생화 탐사 활동이 끝난 겨울철, 토요일에 산행팀과 같이 산행하고 일요일엔 혼자 산행해왔다. 지난주도 주일 예배 빼먹고 산행한 이소장님 한주만 더 일요 산행에 나선다 해 같이 포천 종자산에 다녀왔다. 산행 지도 산행은, 중2리 마을회관 - 종자산 정상 - 중리저수지 - 구 87번 도로 따라 원점 회귀 코스다. 중2리 마을 뒤편으로 이어진 산길은 금방 가팔라진다. 철계단에 밧줄까지 등장한다. 종자굴 전에 산행할 때 절벽 안쪽 바닥으로 염소똥 천지였는데, 오늘은 낙엽 때문인지 보이질 않는다. 조망터 아래로 펼쳐진 한탄강 풍경에 한참을 머문다. 종자산 기억은 '염소똥'과 '한탄강 풍경' 두 개로만 기억될 정도로 이곳이 특별하다. 회색 구름 사이로 살짝 빛 내림이 보인다. 강 건..